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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십자가를 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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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밟아라. 그러면 풀어준다 어서 밟아라. 나가기 싫으냐?"

일본 도쿠가와 막부는 새해가 오면 백성들을 집결시켜 이런 걸 밟게 했습니다. 놋쇠에 예수나 성모를 새겨 천주교 신자를 색출하는 도구였지요. 차마 밟지 못하는 사람은 잔인하게 처형했습니다.

"나를 밟아라. 네 고통을 아노라"

배교(背敎)의 시험에 든 포르투갈 신부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신도들을 살리려고 성상을 밟고 맙니다. 조선시대 고을 수령들도 가톨릭 신자가 십자가를 밟으면 살려주고, 밟지 않으면 참수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