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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 건설이 지난달 5일 사고가 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면 재시공 계획을 밝혔다. 재시공 계획 단지는 총 17개동, 1666가구에 달한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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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지하주차장이 주로 문제가 됐는데, 벽식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 주거동에서도 처음으로 ‘철근 누락’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LH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몰래 보강 공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벽식 구조인 아파트에선 외벽이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같은 대규모 철근 누락은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H는 구조계산값이 설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철근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주차장이 무량판 구조로 지어져 지난 5월 LH가 자체 실시한 긴급 안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주차장에서는 철근 누락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6월말 감리원이 시공 중 철근 누락 사실을 확인해 LH의 현장감독에게 알리면서 LH 내부까지 보고가 이루어졌다.
LH는 이후 9월부터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LH는 설계·시공·감리업체가 모두 참여한 대책마련회의를 통해 보강공법을 정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친만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벽에 철근이랑 콘크리트를 덧대는 ‘증타 보강방식’을 통해 기존 필요 철근량 대비 144~281% 보완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에게는 철근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고 보강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2025년 6월 입주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LH의 철근누락 전수조사가 무량판 구조에만 한정됐던 만큼, 벽식 구조로 조사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LH 관계자는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현장과는 다르게 감리와 시공이 제대로 작동하여 조기에 문제점을 발견,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입주예정자 불안감 해소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입주민과 지속 소통하고 보강공사와 사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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