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업·셧다운 등 ‘4중위기’ 직면
‘바이드노믹스’ 긍정 응답 25%뿐
민주내 “다른 후보 내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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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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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를 중심으로 재선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나, 응답자의 25%만 미국의 경제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 44%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자신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8%만 긍정 평가), 에너지 가격(12% 〃)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이든 재선을 위협하는 경제 리스크는 더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경제가 파업, 셧다운, 학자금, 유가 등 4중 복합위기를 맞아 올해 4분기부터 0%대 성장률로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3분기 성장률은 3.1%였다.
이런 상황은 역대 미국 대선에서처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실패 시 핵심 원인으로 지목될 것으로 예상된다. WP에 따르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재선에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친 경우는 조지 H W 부시, 지미 카터, 제럴드 포드, 허버트 후버,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트럼프 등 10명이다. 이들이 재선하지 못한 주요 이유는 재임시절 경제정책 실패였다.
바이든의 나이가 트럼프의 전례없는 사법리스크보다 미국 국민들의 걱정거리인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무려 74%가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하기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1·6 의회 폭동 사건 개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62%)보다 10%포인트 넘게 높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지자 민주당 내에서 다른 후보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가운데 62%는 내년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이 거론됐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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