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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 국감장 나올까…정일영 "7조 사업 대표, 공무원과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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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일영 의원 "7조원 사업 대표 김민종씨"

"초창기부터 깊숙히 참여…갑자기 자본금 수십배 증폭"

"경제청장과 라스베가스 출장 가 사전 논의 의혹"

"공무원과의 유착관계 의혹도…국감 증인 채택돼야"

노컷뉴스

가수 겸 배우 김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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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이 추진하다가 '입찰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무산된 약 6조 8천억원 규모의 사업 대표가 가수 겸 배우인 김민종씨인 것으로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난 가운데, 김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구을)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에) K-콘텐츠시티라는 7조원 정도 해당되는 사업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데, KC컨텐츠라는 회사가 그걸 주도하고 있다"며 "KC컨텐츠의 대표이사가 김민종씨다. 제가 김민종씨를 증인 신청하는게 배우 김민종이 아닌 KC컨텐츠 대표이사(로서의) 김민종씨를 증인채택 요청한 것인데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논리도 없이 (증인 목록에서)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KC컨텐츠 김민종씨는 대표이사로 7월 18일 등기이사로 돼 있고, 그보다 2년 전에 해당 사업 초창기부터 깊숙이 K-POP 문화클러스터 사업 조성에도 참여를 했었다"며 "라스베가스에 1월 경제청장과 같이 출장을 가서 사전에 논의를 했고,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 갑자기 자본금이 수십 배 증폭되고, 출장 갔을 때 여러 가지 공무원과의 유착관계도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해당 사업에) 계속 참여하는 등 의혹의 핵심 관계자다. 증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빠져있는데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며 "만약 (여야) 합의가 안되면 표결에 부쳐서라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월 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후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가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천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시티'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그보다 6개월 전인 지난 1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가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씨와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 이수만 전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인천경제청이 KC컨텐츠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 여러 정황이 포착되면서 '사전 모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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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청장(파란색)이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 출장 중 현장을 방문한 행사에 김민종씨(빨간색)가 동석한 모습.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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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인천경제청이 인천도시공사에 수의계약 방식을 통해 인천 연수구 송도동 324일대(R2블록) 부지 약 21만㎡를 시세 대비 저가로 KC컨텐츠 측에 넘기는 방안 검토를 요청하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김 청장이 '수의 계약이 아닌 제안 공모로 바꾸겠다'고 밝혔지만, 의혹의 당사자였던 KC컨텐츠가 김 청장의 발표 이후 곧바로 6조8천억원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발표와 제출 사이만큼 김 청장과 KC컨텐츠 사이가 예사롭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함께 만난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가 설립한 N사가 과거 인천경제청이 추진한 또 다른 사업인 '송도 R1블록'에 참여해 오피스텔 약 2500세대를 분양했던 곳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사업은 미국 라스베가스 사전 미팅 등 추가적인 의혹이 제기되면서 '원점 재검토' 의견이 제출된 상태다.

한편, 증인 채택이 무산되면서 국정감사 첫날 김씨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후 협의를 통해 종감 전에는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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