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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개월 만에 2500선 붕괴 마감…'매파 연준' 여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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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95.76에 마감…2500선 무너져

외국인 연속 매도세에…코스닥도 2%대 하락

"9월 FOMC '금리전망 상향' 여파 이어져"

이차전지 관련주 급락세도 부각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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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까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여파가 3거래일째 이어지면서 25일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밑에서 마감했다. 2500선이 무너진 채 마감한 건 약 4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7포인트(0.49%) 내린 2495.7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5월 17일(2494.66)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49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18.18포인트(2.12%) 크게 하락한 839.17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시장에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20년 만에 접하고 있는 고금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9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5.25~5.50%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내놓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지난 6월 대비 상향 조정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9월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최종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6%, 내년 중간값은 5.1%로 각각 제시됐다.

연내 0.25%포인트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내년 연간 금리 인하폭은 0.5%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특히 내년 금리 인하폭 전망치는 지난 6월(1.0%포인트)보다 대폭 축소됐다.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FOMC 회의 이후 나온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긴축선호적) 발언도 투자 심리를 더 위축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콜로라도주 지방은행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속해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다른 행사에서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임무를 진정으로 완수하기 위해 해오던 일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POSCO홀딩스(-5.27%), LG에너지솔루션(-3.05%), 삼성SDI(-2.25%) 등 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시장 이차전지 대표주로 여겨지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8.89%, 8.05%씩 급락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판매 부진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 이차전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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