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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옥중공천’ 주장하는 사람들, 자기가 공천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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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옥중공천’ 주장에 “감옥에 무전기 있어도 안 돼”

헤럴드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2일 경북 경산시 대구대학교 웅지관에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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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감옥에 들어가 있을 때 ‘옥중 공천’ 도장을 찍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은 자신들이 공천하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옥중 공천을 했는데 왜 이 대표는 못 하냐’고 그러는데 김 전 대통령은 옥고를 치르신 적이 있고 해외로 나가 계시면서 창당을 주도하신 적도 있지만 옥중 공천은 들어본 적 없다”며 “사실관계부터 지적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친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옥중공천’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공천이라는 것은 (감옥에) 무전기가 있어도 안 된다”며 “이 대표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은 (옥중공천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되게 위험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 대표가 호가호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6일 이 대표의 구속 여부 결정 후 민주당에 리더십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며 “분당 정도까지 가는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보궐이기 때문에 노년층 투표율이 높은 상황이고 김태우 후보의 인지도가 월등한 상황 속에서도 (5%로 졌을 때는) 정권 심판론이 세다는 건데 희망 회로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5%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다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총선에서 5% 차이가 난다고 했을 때는 서울 총선이 녹록지 않은 것”이라며 “지금 수도권 위기론을 반박하는 유일한 방법론이 ‘이번에 서울은 20개 지역구에서 (승리)할 것 같다’고 퍼뜨리고 다니는 것인데 강서에서 5%로 지고 20개 지역구에서 당선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강서구청장 후보인 진교훈 후보를 두고 “치안정감 출신이면 국회의원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데 전략공천으로 강서구청장에 넣었다고 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며 “이 대표가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정작 이 대표가 본인이 지휘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는데 그러면 낳아 놓고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예상한 만큼 격차를 못 벌리면 비명계에서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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