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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올림픽 예선전 7전 전패...亞게임 출전 위해 항저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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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파리行 사실상 무산

다음 달 1일 亞게임 베트남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에서 승리 없이 7패를 떠안았다. 뒷맛이 씁쓸한 상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조선일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벌인 대회 예선 C조 조별리그 네 번째 경기(미국전)에서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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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40위)은 24일(현지 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벌인 대회 예선 C조 조별리그 일곱 번째 경기에서 슬로베니아(24위)에 세트 스코어 0대3(13-25 20-25 23-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마지막 3세트를 제외한 모든 세트에서 시종일관 끌려가며 일찌감치 기세를 내줬다. 한국은 이 패배로 기존 세계 38위에서 40위로 떨어졌다.

이날 미들블로커 이다현(22·현대건설)이 12점을 꽂아 넣으며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슬로베니아에선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3명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5위), 폴란드(7위), 독일(12위), 미국(2위), 콜롬비아(22위), 태국(13위), 슬로베니아와 함께 예선 C조에 속했는데, 이들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던 슬로베니아에도 무릎을 꿇으며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에게 내년 파리 올림픽 자리는 사실상 없을 예정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배구 본선엔 총 12팀이 출전한다. 일단 이번 대회 3개 조(A~C조) 상위 2팀씩 총 6개팀에 개최국 프랑스까지 더해 7개국이 확정됐다. A조에서는 나란히 1·2위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8위·6승1패)과 세르비아(4위·5승2패)가 파리행을 확정했다.

B조에서는 튀르키예(1위)가 7전 전승으로 본선행을 결정지었고, 브라질(3위·6승1패)이 뒤따랐다. C조에선 미국(6승1패)과 폴란드(6승1패)가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남은 5장의 출전권은 내년 올림픽 개최 직전에 출전권을 얻지 못한 국가 중 세계랭킹 상위 5개팀에 돌아가되 본선 진출 팀이 없는 대륙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40위. 아시아 내에서도 중국(6위), 일본(9위), 태국, 베트남(39위) 등이 한국보다 랭킹이 높다. 사실상 한국의 파리행 티켓 확보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세계 경쟁력을 잃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폴란드를 떠나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에 26일 도착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메달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홈팀 중국, 일본, 태국이 막강한 ‘아시아 3강’을 이루고 있어 현재 전력으론 메달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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