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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노인 무임승차제도에 대해 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보도했다. (NYT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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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이용한 가벼운 여행이 사별의 아픔을 달래줬습니다.”
지난해 70여 년을 함께 한 아내를 떠나보내고 우울증에 시달렸던 배기만 씨(91·경기 양주시)는 최근 지하철로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무력한 기분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하철 주요 노선을 꿰고 있다는 배 씨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철 요금을 내야 했다면 이렇게 자주 이용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끼리 공유하는 일종의 규칙도 소개했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고, 자리 양보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가급적 젊은층 앞에는 서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NYT는 “노인 인구 증가로 무임승차 대상이 현재 연간 서울 지하철 이용객의 15%를 차지한다”고 했다. 다만 지하철 적자가 늘어나면서 이 제도를 없애거나 기준 연령을 올리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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