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 "열린 보훈문화 공간 조성 필요"
박민식 장관 "현충원 등 재창조 수준으로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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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국군의 날을 앞둔 23일 LIG넥스원 임직원 가족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자매결연 묘역인 30묘역을 찾아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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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에 반려견을 데려와 산책하는 것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립묘지를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자주 찾을 수 있는 열린 보훈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에는 7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가보훈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립묘지 및 보훈정책 관련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국립묘지 내 반려견 등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문 조사에서 △출입구역 제한 △이동장 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자는 의견도 32.9%로 적지 않았다. 찬성은 12.8%였다.
현충원, 호국원 등의 전국 국립묘지를 국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보훈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74.7%(필요 58.2%, 매우 필요 16.5%)에 달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대중교통 등 접근성 개선(36.2%) △공원화 및 편의시설 확충(31.5%) △둘레길 등 연계시설 확충(16.4%) △음악회·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12.5%) 순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조화의 국립묘지 반입에 대해서는 90%가량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을 위해 생화와 조화 모두 반입을 제한하되, 명절·호국보훈의 달 등 특정 기간에만 허용하자는 의견이 33.6%로 가장 많았고 △환경에 영향이 적은 생화와 친환경 소재 조화만 허용(27.7%) △묘비 주변에 장미, 철쭉 등을 심어 생화·조화를 대체(26.5%) 순이었다. 현행처럼 플라스틱 조화를 허용하자는 의견은 9.3%에 그쳤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립묘지 운영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여망을 확인한 만큼, 국립서울현충원의 보훈부 이관에 맞춰 현충원과 호국원 등 국립묘지를 재창조하는 수준으로 개선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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