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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태국에 0-3 완패…올림픽 예선 '6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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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전 태국과의 여섯 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에 실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38위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C조 태국(13위)과의 6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4-25, 16-25, 16-25)로 완패를 당했다.

17일 이탈리아(5위)에 0-3, 18일 폴란드(7위)에 1-3, 19일 독일(12위)에 2-3, 20일 미국(2위)에 1-3, 22일 콜롬비아(22위)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태국에게도 고개를 숙이며 6연패에 빠졌다. 조 1위와 2위에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은 일찌감치 놓친 상황이다, 한국은 24일 슬로베니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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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부터 태국에게 내줬다. 세트 초반은 시소게임으로 팽팽하게 이어졌지만, 6-6 동점에서 탓다오 늑쨍과 위파위 시통에게 점수를 허용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다음 기회에서 한국은 강소휘가 공격을 시도했으나, 계속해 태국에게 가로막혔다. 세터 김다인은 세 번 연속 강소휘를 선택했지만 결국 태국의 블로킹에 잡히며 점수는 6-9로 벌어졌다.

이후 서브 범실로 점수를 주고받은 상황, 박정아의 리시브가 흔들렸으나 다시 토스를 받은 박정아가 공을 처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정호영의 속공으로 점수는 8-11. 태국이 달아나자 한국은 정호영의 블로킹과 이선우의 득점으로 다시 11-13, 2점 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 서브 시간초과 범실로 허무하게 한 점을 태국에게 헌납했다.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태국을 쫓았으나 이선우의 서브 범실 후 태국도 짜랏폰 반다삭의 서브에이스로 달아났다. 견고한 수비를 발판 삼은 태국은 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12-17. 한국은 표승주의 공격으로 따라붙었지만 결국 태국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태국은 강약조절을 하면서 한국 수비를 흩트려 놓았다. 탓다오 늑쨍의 위력적인 스파이크로 한 점을 추가한 태국은 강소휘의 공격을 잡으면서 점수를 쌓았다. 이어 태국은 타나차 숙솟의 공격으로 14-24, 점수를 10점 차로 벌리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아차라폰 콩욧의 득점으로 1세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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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도 태국이 흐름을 이어갔다. 4-4 동점에서 태국은 찻추온 목스리의 공격과 연속 블로킹으로 한국을 따돌렸다. 아라차폰 콩욧의 공격이 더해지며 점수는 4-8. 한국은 박정아와 강소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태국을 따라잡기가 좀처럼 힘겨웠다. 박정아의 공격이 아라차폰 콩욧의 블로킹에 막혔고, 이선우의 공격은 네트를 벗어나며 점수는 9-15로 벌어졌다.

한국은 박은진의 밀어넣기와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따라붙었지만 태국이 한국을 14점으로 묶고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이주아의 이동공격으로 점수는 15-20. 그러나 태국이 연속 득점 후 한국의 범실을 틈타 달아났고, 서브에이스와 위몬랏 타나판의 속공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3세트, 한국은 3-3 동점에서 문정원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다 7-7에서 강소휘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이내 태국에게 동점을 허용했고, 태국은 아라차폰 콩욧의 득점 후 한국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손쉽게 8-14까지 앞서 나갔다.

태국의 서브 범실로 간신히 흐름을 끊은 한국은 이주아의 속공으로 활로를 찾았다. 점수는 11-16. 하지만 한국의 계속된 범실로 태국이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찻추온 목스리와 짜랏폰 반다삭의 연속 득점으로 태국이 20점, 한국은 여전히 11점에 머물렀다. 이후 14-24로 매치포인트를 허용한 한국은 서브 범실 후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했으나 아라차폰 콩욧의 득점으로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다.

이날 한국은 공격에서 30-46, 블로킹에서 3-9 등으로 모든 지표에서 태국에게 밀렸다. 박정아가 8점, 강소휘가 7점을 올렸고, 이주아가 5점, 이선우와 정호영이 나란히 4점을 기록했다. 태국은 아라차폰 콩욧이 18점으로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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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태국에 패하면서 한국은 올림픽 예선에 이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성적도 위기감에 휩싸이게 됐다. 같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의 실력이 한국보다 높은 가운데 태국마저도 한국이 이기기 힘든 상대라는 점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머무른 것이 입상하지 못한 유일한 대회였는데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 겪을 위기에 처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 슬로베니아와의 7차전을 마치고 다음 날인 25일 곧장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로 이동한다. 남자 배구대표팀이 22일 파키스탄과의 아시안게임 12강에서 0-3으로 충격패,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여자대표팀이 이를 얼마나 만회할 지 시선이 쏠리게 됐다.

사진=FIV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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