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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통한의 피홈런' 3개+5실점 부진...우리가 알던 '코리안 몬스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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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론토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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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가 많이 흔들리며 시즌 4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4일(한국 시각)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해 4.1이닝 7안타 3피홈런 5자책 2실점 부진했다.

24일 토론토 vs 탬파베이 선발 라인업

이날 류현진을 뒷받침할 토론토 타선은 조지 스프링어(지명타자)-보 비솃(유격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캐반 비지오(우익수)-맷 채프먼(3루수)-달튼 바쇼(좌익수)-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타일러 하이네만(포수) 순으로 이어졌다.

이에 맞선 탬파베이는 우완 잭 리텔을 마운드에 올린다. 리텔은 올 시즌 26경기 등판해 83이닝 동안 3승 6패 평균자책점 4.12를 올리고 있다. 최근 7경기 등판에서도 1승 3패 평균자책점 4.14로 저조하다. 특히 직전 등판 경기인 지난 17일 볼티모어전에선 4.2 이닝 1실점 기록했다.

탬파베이 타선은 얀디 디아즈(1루수)-해롤드 라미레즈(좌익수)-커티스 미드(3루수)-아이작 파레데스(2루수)-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조시 로우(우익수)-마뉴얼 마고(중견수)-크리스티안 배탄코트(포수)-테일러 월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류현진의 4승 도전

류현진은 복귀 후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9경기 등판 44.2이닝 3승 3패 35탈삼진 평균자책점 2.62 WHIP 1.12를 올리고 있다.

다만 4승 도전을 앞두고 계속해서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오클랜드전에서 5이닝 2실점 좋은 투구에도 패전 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12일 텍사스전에서도 6이닝 3실점 투구 후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 경기였던 18일 보스턴전에선 4.2 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당시 경기에서 비록 승수는 챙기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보스턴전 2회 선두 라파엘 데버스, 그리고 재런 듀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상황에 몰렸지만, 비셋의 수비 지원과 더불어 이후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3회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류현진은 두 명의 선두 타자에게 연속으로 안타와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현지 매체들은 "위기 탈출 능력자"로 지칭하는 등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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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류현진이 PS를 앞두고 템파베이를 만난다. 사진=TOR 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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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사진=TOR 구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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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산 탬파베이에 약한 류현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탬파베이 상대로 5번 등판해 한 번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기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좋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20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서 1.2 이닝 동안 2피홈런을 포함, 8개 피안타, 평균자책점 16.20으로 고전해 패전의 멍에를 쓰기도 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아래 탬파베이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이날 4승과 함께 개인 첫 탬파베이전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토론토에도 중요한 승리, 류현진이 상대할 탬파베이 타선은?

현재 토론토는 시즌 전적 85승 68패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부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탬파베이는 94승60패로 와일드카드 1위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비롯해 승리를 더 쌓아야 포스트시즌에 가까워 질 수 있는 토론토다.

탬파베이 타선은 올 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77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4위, 팀 홈런도 217개로 5위에 올라 있다.

특히 타선에서 30홈런을 넘긴 타자는 없으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무려 5명, 두 자릿수 홈런을 올린 선수는 무려 10명에 달했다.

팀 내 최다 홈런인 29홈런을 기록한 아이삭 파레데스가 류현진의 경계 1호 선수로 분류됐다. 여기에 23홈런을 터뜨린 랜디 아로자레나, 20홈런의 얀디 디아즈 역시 류현진이 조심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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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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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대량 실점한 류현진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상대부터 아쉬운 실점을 올렸다. 선두 디아즈와 승부에서 류현진은 초구와 2구를 연달아 바깥쪽 싱커를 구사하며 0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5구까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를 이어갔으나 6구째 몸쪽 직구를 구사한 것이 통타당해 디아즈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의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라미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키며 무사 1루 상황을 이어갔다. 후속 미드와 파레데스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어 냈으나, 카미네로에도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로우에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6구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던진 것이 또다시 중월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이어져 1회부터 고전한 류현진이다. 1회를 마친 류현진의 투구 수는 32개로 올 시즌 1회 최다 투구를 했다.

토론토 타선은 1회에 이어 2회에도 침묵했다. 2사 후 슈나이더의 몸에 맞는 공과 키어마이어의 우월 2루타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헤이네만이 1루 땅볼에 그치며 류현진에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2회, 류현진은 또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선두 베탄코트에 초구 바깥쪽 싱커를 구사, 2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데 이어 월스 역시 단 2구 승부 만에 2루수 땅볼로 묶어냈다. 다만 디아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라미레즈에 우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다만 후속 미드를 중견수 뜬공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부터 류현진은 좋은 투구를 보이기 시작했다. 1회 2회 높았던 공이 3회부턴 낮게 형성됐다. 선두 파레데스를 5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다만 카미네로에 몸쪽 커브를 구사했으나 좌전 안타를 맞으며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이후 류현진은 후속 로우를 3구 승부 끝에 3루수 팝플라이 아웃 처리, 마고를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피홈런 3개째, 류현진의 고난 투

4회 류현진은 홈런을 내주며 실점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인 선두 베탄코트와 4구 승부 끝에 높은 직구를 구사한 것이 베탄코트의 방망이에 통타당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월스를 3루 땅볼로 솎아냈으나 디아즈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만 후속 라미레즈와 미드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다. 다만 제구가 질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 파레데스와 승부에서 류현진은 3볼-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파레데스를 출루시켰다. 이어 후속 카미네로와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다만 로우에게 초구 커터를 구사한 것이 우전 안타로 연결됐고 결국 류현진의 투구는 여기서 멈추게 됐다.

패전 위기에 놓인 류현진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우리가 알던 류현진과 달리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62에서 3.31로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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