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한류 인기 속에 미국에선 한국식 길거리 음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력 언론 매체에 소개될 정도입니다.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큰 젊은 층과 SNS 플랫폼이 'K-간식 열풍'을 주도하며 '음식 한류' 영역을 한층 넓히고 있습니다.
조인영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식 핫도그 가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백인과 히스패닉 등 고객층도 다양합니다.
[이든·펄/ 미국 뉴저지 : 너무 신선하고 달달해요. 이 맛을 위해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갓 구워내 따뜻하고 정말 맛있네요).]
[그로리아 전/ 한국식 핫도그 가게 매니저 :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한국식이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이게 미국식 핫도그랑 어떻게 다르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많고요. 그럼 저희는 설명하는 게 한국식 길거리 음식이라고 하고요.]
이처럼 미국에선 최근 한국식 핫도그 인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K-팝과 K-드라마가 이끈 한류 열풍이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에도 이어진 겁니다.
이런 인기에는 특히 각종 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류 콘텐츠를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한국식 핫도그 먹기 챌린지'가 SNS를 통해 유행처럼 번지면서 관심이 급증한 겁니다.
[로레인·마리아/ 미국 뉴욕 : 한국식 핫도그가 온 틱톡 영상을 뒤덮을 만큼 인기가 대단합니다. (정말 인기가 높아요). 그래서 와보고 싶었습니다.]
뉴욕과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국식 핫도그 가게가 줄줄이 들어서고,
유명 패스트 푸드 가게 메뉴판에는 한국식 핫도그를 뜻하는 '콘도그'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K-팝과 K-드라마, K-뷰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식 핫도그인 '콘도그' 열풍이 대도시를 넘어 미국 중서부와 남부까지 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핫도그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식 냉동 김밥도 역시 SNS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날개 돋친 듯 팔려 재료가 금세 바닥나다 보니, 김밥을 사려 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할 정도.
[대형 식료품 매장 매니저 : 김밥은 빠르면 10월에 입고됩니다. 너무 유명해서 없습니다.]
한국식 간식에서 빠질 수 없는 호떡도 인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주말마다 먹거리 장터가 열리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단연 호떡.
판매 부스는 늘 인파로 북적이고, 호떡은 하루 3백 개까지 팔립니다.
[데이비드 유/ 호떡 부스 운영 : 하루에 한 3백 개 정도 팔리고요. 인기는 처음엔 별로 없었는데 보니까 갑자기 엄청 인기 많아졌어요. 잡지에도 나오고요.]
[콜린·사무엘/ 미국 세인트루이스 : 맛있어서 정말 좋아해요. 지난 3월부터 거의 매주 호떡을 사러 여기로 옵니다. (호떡은 정말 맛있어요).]
주요 대도시들은 물론 미주리와 아칸소, 캔자스주 등 여러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K-간식' 열풍.
비빔밥과 불고기 등 위주였던 한식 인기가 다양한 길거리 간식으로도 영역을 넓혀 미국 곳곳으로 번지며 K-푸드의 영향력을 한층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YTN 월드 조인영입니다.
YTN 조인영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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