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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차이나텍스타일시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키스탄과 12강전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프로 선수가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파키스탄에 졌는데, 리드를 잡은 상황이 많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패배였다.
한국은 이제 메달권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다음 일정은 24일 바레인과 7-12위 결정전이다. 1966년 방콕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아시안게임에서 14개 대회 연속 메달을 차지한 한국인데 이번 대회는 시상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2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날. 사실상 대회 개막도 전에 참사를 겪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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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전 패배는 지난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이번 대회 전 세계 랭킹은 한국 27위, 인도 73위였다. 그러나 경기력은 인도의 우위였다. 특히 블로킹에서 6-12로 차이가 벌어졌다. 나경복(KB손해보험)이 31점을, 전광인(현대캐피탈)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이 각각 22점을 올리는 등 '3톱'이 분전했지만 마지막 힘이 달렸다. 여기에 21일 캄보디아전, 22일 파키스탄전까지 사흘 내리 경기가 치러지면서 체력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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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32)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더 간절하게,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명백한 실력 차이를 느꼈던 것 같다. 상대는 전 경기보다 발전하고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어떤 게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실력 차이다"라고 밝혔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전광인은 "이뤄질 수 없는 일일 수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정말 어린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준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이런 대회에 불러주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선수가 많지 않구나 이런 것도 느끼게 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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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 팀 구성은 베테랑도 있지만 아시안게임이 처음인 선수도 있다. 긴장감 속에서 시작을 하다 보니까 자신의 기량을 다 풀어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나왔을 때 이런 경험을 토대로 더 성숙한 모습과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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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단 상대 서브가 강하다. 우리도 그런 서브를 구사해야 한다. 높이와 힘도 상대가 더 좋았다. 어떻게 막고 수비할지 더 생각해야 한다"며 "대표팀이 잘 되려면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더 완벽해야 강팀과 경기를 (잘)할 수 있을 거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스무살 대표팀 막내 김민재(대한항공)는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팀이 많이 약하다는 것을 느꼈다. 속공과 서브를 더 보완해야 한국 배구 실력이 올라갈 것 같다"며 "파키스탄 선수들이 키도 큰데 빠르다. 조직력도 좋아졌고 훨씬 정교한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임도헌 감독은 경기 후 "드릴 말씀이 없다. (전)광인이는 발목이 좋지 않았고, (정)지석이는 여기에 와서 몸이 안 좋아졌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 국제대회에서 우리 실력이 이 정도다. 기본적인 디펜스 등 앞으로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좌우 밸런스가 안 맞다보니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며 구성의 한계를 완패의 이유로 꼽았다. 더불어 2세트까지 블로킹을 한 개도 못 잡은 점에 대해서는 우리 센터진이 취약하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핑계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진 한국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 브라질 출신인 파키스탄 이사나예 라미레스 페라스 감독 역시 한국전 승리가 믿기지 않는 듯했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가 시작하자마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눈물을 흘렸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은 쉬운 팀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이번 승리로 계속 싸울 수 있는 위치에 섰고, 더 이길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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