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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NOW] 中팬들도 박수갈채 보냈다…3년 만에 돌아온 북한 여자 탁구 대표팀, 이겼고 잘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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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이겼고, 잘 싸웠다. 북한 여자 탁구 대표팀이 강호 대만을 제압하며 중국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북한 여자 탁구 대표팀은 2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만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첫 승리를 챙겼다.

북한 여자 탁구 대표팀은 지난 2020년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세계 단체 예선전’ 이후 사라졌다. 3년간 행방을 감춰 실력이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이날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계 탁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북한은 김금영-편송경-차수영-김금영-편송경으로 나섰다. 첫 경기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김규영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1세트에만 총 50분이 걸릴 만큼 양 팀은 치열했다.

이후에는 퐁당퐁당 경기력이 이어졌다. 2세트를 1-3으로 패했지만, 3세트를 3-0으로 잡아냈다. 4세트에는 1세트 팀에 승리를 안겨줬던 김규영이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하지 못하며 0-3으로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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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명의 마지막 세트를 남겨두고 세트게임 패배를 경험했던 편송경이 나섰다. 편송경은 양쪽 어깨에 부담을 한가득 안고 탁구대 앞에 섰다. 편송경은 매 게임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웃었다. 게임 스코어 3-1로 승리해 마지막 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며 팀에 첫 승을 안겨줬다. 동시에 경기장을 찾은 다수의 중국 팬들은 선전한 북한 선수단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경기 뒤 취재진은 북한 선수들을 만나보려 했지만, 인터뷰를 거절한 뒤 재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값진 승리의 여운을 느낄 채도 없이 곧장 버스로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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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3일 오전 10시 몰디브와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강호 대만을 꺾었던 북한이기에 약체 몰디브와 맞대결에서도 승리가 예상된다. 북한이 두 경기를 모두 잡게 되면, C조 1위로 8강에 직행한다.

한편 북한 남자 탁구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만큼 인상적이었다. 그 기세가 오래가지 못하며 초반 반짝 활약에 그쳤지만, 기대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북한 남자 탁구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1·3세트 5경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만큼 상대를 물고 늘어졌지만, 결국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일본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분명 주목할 만한 경기력이라 북한 탁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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