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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대홍수가 발생한 리비아 데르나에서 돌무더기로 변한 건물이 보인다. 2023.9.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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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리비아 동부 정부는 홍수 피해가 발생한 도시 데르나의 재건을 위한 국제회의를 내달 10일(현지시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22일 리비아 동부 정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도시 재건을 위한 현대적이고 신속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기 위해 10월10일 데르나에서 예정된 회의에 국제사회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회의가 홍수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데르나시와 피해를 본 주민들의 요구에 대응하여 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중동의 민주화 혁명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한 이후 현재 리비아에선 2개의 정부가 자신들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분열돼있다.
이번 폭풍 피해의 대부분이 발생한 데르나가 위치한 동부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리비아국민군(LNA)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가 통치하고 있다.
반면 유엔과 대부분의 세계 정부가 인정하는 임시 정부는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제한다. 이 일대를 관리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U)는 압둘하메드 드베이바 총리가 이끌고 있다.
지난 10일 리비아 데르나에서는 열대성 폭풍이 동반한 폭우로 상류의 댐 두 개가 잇따라 붕괴하면서 도시의 4분의 1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붕괴했다. 공식 사망자 수는 3300명 이상이지만, 국제구호 단체들은 실종자가 최대 1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국제이주기구(IOM)는 "리비아 북동부 지역에서 홍수로 인해 약 4만30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이재민이 데르나시(市)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량, 식수, 정신 건강 및 심리 관련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파괴된 도시 곳곳엔 사망자가 너무 많아 시신이 방치되고 해안에는 쓸려 나간 주검이 수십구씩 떠밀리거나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음에도, 당국이 제대로 된 수습과 대처를 하지 못하자 주민들이 분노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의 여파로 이틀 동안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이날 다시 복원됐다.
현재 생존자들은 오염된 물로 인해 식수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으며 여러 전염병 감염 위험에도 처해 있는 상황이다.
리비아의 질병 통제 센터는 재난 지역의 상수도가 오염되었다고 경고하고 주민들에게 상수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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