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아쉽다. 첫 승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연속 실점에 울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고개를 떨궜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35위)은 22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 C조 5차전 콜롬비아(22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2-25 25-14 25-20 20-25 9-15)으로 석패했다.
앞서 17일 이탈리아(5위)에 0-3, 18일 폴란드(7위)에 1-3, 19일 독일(12위)에 2-3, 20일 미국(2위)에 1-3으로 패했다. 또다시 패배를 추가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C조에서 유일하게 승리, 승점 없이 최하위로 처졌던 콜롬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이제 C조 내 '무승'인 팀은 한국과 슬로베니아뿐이다. 대신 한국은 이번 풀세트 혈투로 승점 1점을 획득, 승점 2점을 기록했다.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은 일찌감치 놓쳤다. 조 1, 2위에게 주어지기 때문. 이탈리아, 미국이 선두권을 유지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1승'을 노렸다. 콜롬비아를 겨냥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표승주(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이상 정관장),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한비(페퍼저축은행)가 맡았다.
팀 블로킹서 8-13으로 밀렸고, 서브서 7-5로 우세했다. 강소휘가 서브 2개 포함 1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13득점, 이한비가 서브 2개를 묶어 13득점을 터트렸다. 박은진은 블로킹 4개, 서브 2개를 얹어 11득점, 정호영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곁들여 9득점을 보탰다.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갔다. 3-6, 5-8로 뒤처졌다. 상대 서브범실로 7-9를 이룬 뒤 무려 10연속 실점을 떠안았다. 강소휘의 공격이 쉽게 통하지 않았다. 콜롬비아는 디그 후 반격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표승주의 리시브, 공격도 흔들렸다. 정호영의 공격범실까지 겹쳤다.
세자르 감독은 7-16서 표승주를 빼고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투입했다. 7-17에선 이한비, 김다인, 정호영을 한 번에 불러들이고 세터 김지원(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를 교체 투입했다. 이선우의 공격 범실에 이어 이주아의 공격이 블로킹 벽에 막히며 7-19가 됐다. 이후 힘없이 1세트를 내줬다.
흐름을 바꿔야 했다. 2세트 표승주 대신 박정아가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3-2서 비디오 판독 성공으로 점수를 가져와 4-2가 됐다. 이한비의 서브에이스, 박은진의 공격, 상대범실, 이한비의 공격 및 서브에이스, 박은진의 공격이 이어졌다. 단숨에 10-2까지 달아났다. 7연속 득점 행진으로 미소 지었다.
11-4서도 상대범실, 박은진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박은진이 다시 서브로 콜롬비아를 흔들어 공이 넘어오자 강소휘가 마무리했다. 강소휘가 한 차례 더 공격에 성공, 15-4를 만들었다. 한국은 상대 서브범실로 20-8을 빚었고 강소휘의 한 방으로 25점 고지를 밟았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세트에도 몰아붙였다. 4-4서 비디오 판독으로 점수를 가져왔다. 정호영의 블로킹과 강소휘의 공격으로 7-4, 달아났다. 상대가 7-8로 추격해오자 이한비의 공격, 강소휘의 서브에이스로 10-7을 이뤘다. 이후 박정아의 공격, 김다인의 블로킹으로 15-10이 됐다. 후반 정호영의 블로킹, 박은진의 서브에이스로 19-14를 기록했다. 강소휘의 스파이크로 20점, 박정아의 한 방으로 24점을 올렸다. 상대범실로 25점째를 완성했다.
4세트엔 반격을 허용했다. 콜롬비아가 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워 7-4로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8-11서 이한비의 3연속 득점으로 11-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15-21서 이한비가 다시 3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소휘의 서브에이스로 19-21까지 따라붙었다. 정호영의 득점으로 20-22를 만든 뒤 3연속 실점해 4세트를 내줬다.
5세트도 연속 실점이 뼈아팠다. 이선우가 아포짓, 이한비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장했다. 1-2서 정호영의 공격 및 서브에이스, 강소휘와 박은진의 공격으로 5-2, 기선제압했다.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6-3을 빚었다. 이후 6연속 실점해 6-9가 됐다. 세자르 감독은 6-8서 이선우, 김다인 대신 김지원, 박정아를 기용했다. 7-9를 이룬 뒤에도 7-11로 연이어 점수를 잃었다.
이선우, 김다인이 다시 코트로 들어섰다. 강소휘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이선우의 공격이 범실이 돼 8-14 매치포인트를 허용했다. 결국 첫 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23일 태국(13위), 24일 슬로베니아(28위)와 격돌한다.
사진=EPA/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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