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박찬대, 서영교 최고위원이 22일 저녁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23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면담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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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했다고 한민수 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의 입장과 결의, 이날 오후 있었던 당무위의 '단식 중단' 결의, 아울러 당 소속 국회의원, 당원 모두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 후퇴, 민생 파괴, 한반도 평화 위기를 막기 위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단식 중단 요청,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과 이에 따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절차 등에 대해서 별다른 대답 없이 이야기만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은 "단식 중단에 대한 간곡한 요청이 거듭되고 있지만 아직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듣고만 계신 상황"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와의 만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식 기간이 너무 오래돼서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당장 지금 중단하셔야 한다. 다른 방식의 투쟁이 필요 한시기다. 영장 심사받으려면 보통 힘든 게 아니다'라고 중단을 요청했다"면서도 확답은 듣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번에 말씀드릴 때 보단 조금 긍정적이지 않은가 하는 개인적인 느낌은 들고 왔다"며 "제 희망 사항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그만두시길 강력히 요구했다"며 "최고위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끝까지 대민 민주주의 위해 더 강하게 나갈 거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이 대표의 건강 상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체의 음식물 섭취 거부 등으로 기력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월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구속영장 청구 때도 심사 담당이었던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맡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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