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만의 노메달 수모
7~12위 순위 결정전 밀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파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오싱=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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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을 하기도 전에 12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7위)은 2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51위에 불과한 파키스탄에 세트 점수 0-3(19-25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20일 예선 1차전에서도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인도(73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충격패를 당한 대표팀은 세 경기 만에 메달 도전이 끝났다.
임도헌 감독이 1세트를 내준 후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사오싱=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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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23일 개회식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데, 대표팀은 이제 7~12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져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 순위 결정전 첫 상대는 74위 바레인(24일)이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대표팀은 메달은커녕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래 61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치욕을 안았다.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오싱=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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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14회 연속 메달(금메달 3개·은메달 7개·동메달 4개)을 따냈다가 이번에 그 기록이 끊기게 됐다.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한 대표팀은 캄보디아를 잡고 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올랐으나 파키스탄에 충격패를 당하고 코트를 떠나야만 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배구의 위상은 아시아에서도 급추락했다. 아시아의 라이벌인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중국(29위)은 발전하거나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뚜렷하게 뒤처졌다. 더구나 인도, 파키스탄 등 급성장하는 남아시아 팀에도 이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항저우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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