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격수 활용하며 대승 16강
핵심 전력 이강인까지 대표팀 가세
24일 바레인 최종 조예선 앞두고
금메달 이룰 최강 공격조합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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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황선홍 감독(오른쪽)이 지난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태국전에 앞서 이날 합류한 이강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화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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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태국전 승리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새로운 전술이 통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핵심 전력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까지 가세하면서 플랜A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전공인 공격 전술에 고민이 컸다. 공격의 마침표로 점찍었던 오현규(22·셀틱)와 오세훈(24·시미즈)이 소속팀 반대로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황 감독이 타깃형 골잡이를 활용하는 축구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K리그2(2부)에서 검증된 박재용(23·전북)과 안재준(22·부천)을 직접 훈련시키며 공들였고, 태국전에서 제대로 통했다.
193㎝ 장신 골잡이 박재용은 훌륭한 미끼였다. 그가 최전방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끌어내면 그 사이로 나머지 선수들이 파고들면서 4-0 승리를 챙겼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안재준과 엄원상(24·울산)이 수혜자였다.
수혜자가 있으면 손해 보는 선수도 있다. 전·후반 90분을 부지런히 뛰고도 골이 없는 박재용이 그랬다. 그러나 박재용은 “난 미끼라도 좋다. 옵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으냐”면서 “금메달만 따면 된다”고 활짝 웃었다. 주장인 백승호(25·전북)는 “(박)재용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옵션을 주는 선수”라면서 “(조)영욱이나 (고)영준이가 뛰면 짧게짧게 패스를 잘라가면서 축구를 하지만, 재용이가 있으면 과감한 롱볼 축구도 가능하다. 다채로운 색깔이 우리 무기”라고 칭찬했다.
황선홍호에 더욱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은 이강인 카드다.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그의 활용법에 따라 또 전술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른바 이강인 시프트는 국가대표급 전력이 힘을 합친 2선 골잡이들의 활약과 맞물려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황 감독은 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과 20분가량 대화를 나누며 그의 투입 시기를 조율했다. 황 감독은 “우리가 세운 목표(금메달)는 분명하다. 이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굉장히 접점이 많았다”고 공개했다. 이강인은 이르면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진화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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