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우크라·폴란드 갈등에 "불가피한 일, 더 고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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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군사훈련 모습 |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의 '연합의 방패' 군사 훈련이 22일(현지시간) 시작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러시아 영토에서 시작된 이번 훈련이 26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앞서 이번 훈련을 예고하며 "현재의 도전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력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군사동맹은 양국 협력 발전의 뗄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훈련 참가자 규모는 2011년 비엔나 문서에서 정한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1년 유럽 안보 협력체제로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채택한 비엔나 문서는 국가 간 신뢰 및 안보 구축을 위한 군사 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
이날 크렘린궁은 폴란드로부터의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폴란드를 "공격적" 국가로 규정하고 "폴란드로부터의 모든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공동 안보 개념 관련 문서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벨라루스가 침공당할 경우 러시아가 방어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안보 보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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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
옛 소련에서 각각 독립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을 추진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벨라루스는 서부 지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1천250㎞의 국경을 공유하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 오고 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전이 확대될 경우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할 것이란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곡물 수출 문제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갈등을 겪는 데 대해서는 "양국 마찰이 고조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다른 유럽 국가 간 마찰도 시간이 지나면서 커질 것이고,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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