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선수들과 체력 훈련…지구력까지 끌어올린 이준환, 선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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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
(항저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도 대표팀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은 지난해 6월 혜성처럼 나타났다.
무명 선수였던 이준환은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 동메달리스트를 연거푸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단번에 한국 유도의 '희망'이 됐다.
이준환은 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이후에도 각종 국제대회마다 메달을 싹쓸이하며 차세대 간판으로 발돋움했다.
이준환은 이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약점을 메우기 위해 특별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2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 공식 훈련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최근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 등 중량급 선수들과 함께 집중 훈련했다"라며 "그동안 외국 선수들과 경기하면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급이 높은 선수들과 훈련하면 많은 체력이 소모돼 더 힘들지만,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했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환은 기술 훈련보다 체력 훈련에 더 집중했다고도 했다.
그는 "주특기로 업어치기를 많이 시도하는데, 이젠 상대 선수들이 업어치기 기술에 확실한 대비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라면 상대가 알고도 당하는 기술을 써야 한다"라며 "경기마다 새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보다 체력을 키워서 상대방이 알면서도 당하는 기술을 쓰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쉬지 않고 피땀을 흘려가며 아시안 게임 준비에 매진했던 이준환은 25일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도전한다.
그는 "종합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 등 유도 종목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라며 "아직까진 크게 떨리지 않는다. 원래 하던 대로 집중하고 간절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의 기대와 관심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그는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큰 동기부여가 된다.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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