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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과 미 국방성 전쟁포로· 실종자 확인국(DPAA)이 부산 해운대 앞바다 아래에서 6·25전쟁 시기 실종된 미군 B-26 폭격기와 조종사의 행방을 찾고 있다.
6·25전쟁 시기 추락한 미군 B-26 폭격기 잔해와 조종사의 유해를 확보하기 위한 공동 수중 조사를 벌이는 것이다. 한·미 양국 군이 공동으로 바다에서 수중조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연안 면적 약 20㎢ 해역에서 수중탐지 장비로 탐색한 이후 특이 물체가 확인되면 잠수사와 원격조종탐지기로 해저면의 전투기 잔해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국유단과 미 DPAA뿐만 아니라 우리 해군의 해상전력과 해난구조전대 잠수사 10명, 주한미해군 잠수사 7명도 함께 참여했다.

비교적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서는 소해함 선체에 장착된 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해저 형상을 탐색했다.
한·미 수중조사팀은 고속단정에 탑승해 사이드 스캔 소나와 자기 탐지기를 끌고 다니며 해운대 인근 수심 약 5~25m의 바닥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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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 수중조사팀이 소나(SONAR)에서 탐지된 데이터를 분석 및 토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이번 공동 수중조사에 참여한 미 DPAA 소속 패트릭 앤더슨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중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종자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추진된 이번 공동 수중조사를 계기로 양국의 유해발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었다"며 "남은 조사 기간에도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한 미군 실종자 소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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