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 부문 빠른 성장 불구
사업모델 못찾고 미국 제재 철퇴 맞아
수익성 압박·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도
사업모델 못찾고 미국 제재 철퇴 맞아
수익성 압박·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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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전에 위치한 텐센트 본사 모습. [사진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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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앞으로 수익성 압박과 자금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IT 기업들이 개발 측면에서는 성과를 냈지만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BM)은 구축하지 못했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관련 제재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생성AI 생존 경쟁이 격화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IT 기업들은 미국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GPT가 흥행에 성공하자 즉각 생성AI 관련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 내에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공룡’ IT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AI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장제 텐센트 부사장은 이달 초 “100개 이상 AI 모델들 사이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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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 모습. [사진 출처=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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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다수의 중국 IT 기업들이 생성AI를 활용한 BM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기업 대부분이 아직 현실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AI 모델들은 서로 지나치게 유사하기도 하다. 결국 중국 기업들은 최근 급증하는 비용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중국 IT 기업들은 미중 갈등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기도 하다. 미국 펀드들은 중국 기업의 AI 관련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제조기업 엔비디아 등이 만든 AI 칩을 제한적으로만 쓰고 있다. 엔비디아의 칩은 AI 개발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중국 기업들은 미국 당국의 제재에 따라 최신 버전의 엔비디아 칩을 살 수 없다.
시장은 중국의 AI 모델 가운데 소수만 살아남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그룹 맥쿼리에서 중국 인터넷·디지털 자산 리서치 부문 책임을 맡고 있는 에스메 포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LLM이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 벤처캐피탈 Z&Y의 위안 홍웨이 회장은 “2~3개의 LLM이 남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알리바바 등 대형 IT 기업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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