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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케이 “카투사로 軍복무, 무대 그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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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첫 솔로 정규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를 발매한 영케이.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그룹 데이식스(DAY6) 멤버, 작사가, DJ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케이(YOUNG K, 본명 강영현, 30)가 첫 솔로 정규앨범으로 한층 깊어진 음악 색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발매된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는 2021년 발매한 미니 1집 ‘이터널(Eternal)’ 이후 2년 만의 솔로 앨범이자, 카투사로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 선보이는 작업물이다.

영케이는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거라 설레고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 “가수한테 있어서 활동할 구실이 앨범으로, ‘제가 돌아왔습니다’를 알리는 것이지 않나. 좋은 곡들 많이 담아서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앨범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레터스 위드 노트’는 직역하자면 ‘음표로 쓴 편지’, ‘음을 붙인 편지’다. 직접 노랫말을 쓰고 멜로디를 입히는 ‘작가 영케이’가 세상에 띄우는 11통의 로맨틱한 편지인 셈이다. 어느덧 데뷔 9년차가 된 그는 누적된 시간만큼 깊어진 음악 세계와 짙은 감성을 신보에 담아냈다.

영케이는 “작사가로서 ‘글자들이 어떻게 하면 음에 더 잘 어울릴까’를 생각하면서 작업했다”면서 “곡에 어울리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글자로서 울림을 줄 수 있는 가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편지글이라고 생각한다. 곡마다 전하고 있는 스토리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본다면 사랑을, 희망을, 아픔을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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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사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영케이.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미니 1집 ‘이터널’ 타이틀곡명 ‘끝까지 안아 줄게’에서 출발한다. 사랑의 감정은 더욱 깊어졌지만 정반대 상황에 놓인 화자의 심경을 애절한 노랫말, 호소력 넘치는 보컬로 표현했다. 그 어떤 노력도 통하지 않는 무력한 상태에서도 점점 사라져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는 애달픈 감정선이 돋보인다.

“색과 멜로디를 얹은 스케치 단계에서 홍지상 작곡가님과 이야기를 했어요. ‘너의 성향 자체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들을 잘 내려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놓지 못하는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죠.”

그렇다면 영케이로서 가장 놓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그는 “부모님의 사랑도 있고, 팬들을 향한 사랑도 있을 거고, 음악을 향한 사랑도 있다. 지금 제가 살아가고 있는 삶에서 사랑이 빠진다면 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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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는 카투사 복무 중 최우수 전사에 등극했다.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전역 후 첫 앨범인 만큼, 군대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아이돌 가수 최초 카투사로 복무한 영케이는 지난 4월 전역했다. 특히 그는 카투사 복무중 ‘2022 미8군 최고 전사 대회’에 참가해 베스트 워리어(최우수 전사)에 등극해 화제를 모았다.

“군 복무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연예계 생활을 하면 아무래도 만나는 사람들의 풀이 제한적이잖아요. 그런데 군대에서는 그곳에 아니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 미군들과 생활을 하다 보니까 그 친구들의 마인드도 배웠고요. 스스로 도전하고 한계를 마주하면서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어요.(웃음)”

군대에 있으면서 무대가 무척이나 그리웠다는 그는 “입대 전에 코로나 시국이라 대면 콘서트를 못 했다. 무대에서 팬들과 같이 소리 지르고 하던 순간이 많이 떠올랐다. 음악을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복무하면서 그런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음악을 향한 애정은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귀결됐다고 했다. 영케이는 “‘어떻게 하면 음악을 더 오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마음, 몸, 정신까지 전부 다 행복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음악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즐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하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잘한다는 것이 보컬적으로 노래를 잘하고 작곡, 작사가로서 곡을 잘 쓰고 이런 것도 있겠지만 뮤지션, 아티스트로서 사람들에게 와 닿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고민을 거듭해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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