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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내린 채 배구 경기장 코트 위를 뛰어다니는 남학생들의 모습./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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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산토 아마로 대학교의 의과대 남학생 6명이 최근 퇴학 처분을 받았다. 이들이 상파울루에서 열린 여자 배구 경기에서 바지를 내리고 신체 일부를 드러내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면서다.
19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논란의 영상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에 게재돼 빠르게 확산했다. 현지 경찰이 조사한 결과,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사건 발생 5개월 뒤인 최근에서야 뒤늦게 유포된 것이다.
영상에는 산토 아마로 대학교 풋살팀 소속 남학생들이 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채 경기장 관중석에 서 있었는 모습이 담겼다. 10명이 넘는 인원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자신들의 성기를 드러내고 코트 위를 뛰어다니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산토 아마로 대학 측은 이번 주에 신원이 확인된 의과대 남학생 6명을 퇴학처분 했다고 밝혔다. 다만 퇴학당한 학생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산토 아마로 대학은 “학교는 이런 유형의 행동에 대해 반대한다. 이는 학교의 역사와 가치에 완전히 반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카밀루 산타나 교육부 장관도 이 사건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역겨운 사건”이라며 “미래에 의사가 될 학생들이 여성에 대해 이토록 엄청난 무례를 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브라질 여성부도 대학이 이 같은 유형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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