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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백업→주전 도약→천재타자 대체 AG 국대 승선까지…163cm 외야수 인생 역전, 2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다 [MK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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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4)에게 2023년은 어떤 해로 다가올까. 자신의 야구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한 해 이지 않을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1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명 중 부상 혹은 부상에서 회복 단계이지만 대회 기간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된 두 명에 대해 교체를 확정했다.

그 두 명 중 한 명이 키움 히어로즈 타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됐다. KBO 최고의 타자이자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정후의 이탈은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류중일호로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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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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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그렇다고 해서 대체자로 뽑지 않을 수는 없었다. 누군가는 이정후를 대체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김민석 등 젊은 외야수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들 모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들을 대신해 이름을 올린 선수는 바로 삼성의 163cm 외야수 김성윤이다.

원동중-포항제철고 출신으로 17 2차 4라운드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올 시즌 전까지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는 만년 백업 선수였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 통산 110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지난 시즌에도 48경기 8안타 2타점 14득점으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사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그저 그랬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주로 대주자 및 대수비로 나섰다. 52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217 15안타 7타점 11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김성윤은 완전히 달라졌다. 45경기에 나서 타율 0.352 57안타 2홈런 20타점 27득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국가대표로 뽑혀도 손색없는 성적이다. 후반기 리그 도루 2위, 최다안타 6위, 타율 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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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플레이, 외야 세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폭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뛰어난 컨택 능력까지 보여주며 삼성 주전 외야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삼성 주전 외야진에 구자욱, 김현준, 호세 피렐라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구자욱, 피렐라는 체력 안배를 하며 지명타자 자리에서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만년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고, 국가대표 승선까지 된 김성윤의 야구.

이전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성윤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퓨처스팀 선수들도 생각을 할 것이다. ‘우리도 저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김성윤 선수가 희망을 주고 있다. 동기부여를 잘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윤의 활약, 2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충분하다.

항저우 하늘 아래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날 김성윤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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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정후와 함께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되어 퓨처스 등판도 갖고, 1군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결국 빠지고 말았다. 구창모를 대신해 같은 팀 좌완 김영규가 구창모를 대신해 아시안게임에 간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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