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지역 충돌격화에 경고
밀로슬라브 옌차 유엔 정무국 사무차장 안보리 보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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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19일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군 진지라고 주장하는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이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아르메니아군 진지를 겨냥, 이른바 '반테러 작전'을 시작, 2020년 6주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에 또다시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3.09.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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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최근 산악 분쟁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서 다시 격돌해 민간인을 포함한 많은 사상자가 나온데 대해 경고하고 두 나라의 지속가능한 정전을 요구했다.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의 미로슬라프 옌차 유럽·중앙아시아·아메리카 정치·평화구축 사무국 사무차장은 이 날 유엔안보리 보고회에서 "우리는 모든 적대행위를 끝낼 수 있는 믿을만하고 지속 가능한 정전을 요구한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전투가 확대되면 인명 손실과 함께 민간인 피해, 그 동안 국제사회가 기울인 평화노력의 후퇴가 일어날 게 분명하다"고 호소했다.
이를 위해 현지의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지역 주민 대표들이 함께 두 나라의 국교 정상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의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옌차 부총장은 말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은 아제르바이잔 남서부 산악지대로,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일으키는 지역이다. 이 곳은 1988년 아르메니아계 세력이 장악하여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승인하지 않고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1994년 첫 휴전 협정 이래 여러 차례 정전 협상이 이뤄졌지만 그런데도 접경지대에서 산발적인 충돌이 계속되어 왔다.
아제르바이잔은 19일 "카라바흐 경제구역에서 대테러 작전을 시작한다"고 통보한 뒤 이는 얼마 전에 아르메니아 군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지뢰들이 폭발해 2명의 민간인과 4명의 경찰관이 피살된 데 대한 토벌작전이라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의 아르메니아군 도발을 막고 대규모 충돌방지를 위해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평화유지군과 러시아-튀르키예 합동 작전본부에 미리 이를 통보했다. 그리고 그들 군대의 안전한 철수와 분쟁지역의 중립화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고 옌차 부총장은 보고했다.
그는 분쟁 현장인 접경지역에는 유엔군이 파견되어 있지 않고 러시아 평화유지군 지역에도 유엔 파견군이 없어 유엔이 정전위반 사례를 조사 보고할 입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며칠 동안의 대규모 정전위반과 교전에 대해서는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지뢰 등으로 인한 대규모 살상은 더 이상 적대행위를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일단 주민 대표들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서로 만나기 위한 연락을 취했다"고 20일 말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쪽에서는 휴전이 이뤄졌다고 말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접전 지역에서는 2020년 9월27일에도 대규모 교전이 일어나 러시아가 개입해서 11월 9일 새 정전 협정을 성사시켰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긴장상태가 유지되며 충돌과 격전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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