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연설서 강력한 이민자 추방 작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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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과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민 정책 관련 악어 사진. /AP 연합뉴스, 트루스소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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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하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의 이민자 추방 작전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악어 6마리 사진을 올리곤 “국경수비대가 먹이를 먹으려 일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특유의 독설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각)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더뷰크 연설에서 “내가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국경 개방 정책을 즉시 종료할 것”이라며 반이민 정책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남부 국경 장벽 건설’ 등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아울러 폭력단체 구성원이나 마약 거래상, 카르텔 구성원으로 의심되거나 알려진 이들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불법 외국인 폭력조직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미국과 전쟁 중인 국가에서 온 이민자의 추방을 허용하는 1798년 제정 ‘적국국민법’을 발동하겠다고도 했다.
또 2017~2021년 재임 기간 중 펼쳤던 이슬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여행 금지 조치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첫 주에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의 비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악어 6마리가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하고 “(국경)문제 해결”이라고 썼다. ‘국경에 악어라도 풀겠다’는 취지의 농담이 섞인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었지만, 거친 화법으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 정책(42호 정책) 종료 직후, 지난 6월에 9만9500여명이었던 불법 이민자 적발 숫자는 7월 13만2000여명, 8월 17만7000여명으로 느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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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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