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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진 민주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예상되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9.21 hama@yna.co.kr |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곽민서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순간 여야 간 희비가 극명히 드러났다.
투표가 종료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떼자 여야 의원들은 초조함 속에 김 의장의 입을 지켜봤다.
김 의장이 이어 "총투표수 295표 중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하자 민주당 의석에선 '헉'하는 소리와 함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술렁였고, 여당 의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환한 표정의 여당 의원들과 달리 민주당 의원들은 기대하지 않은 결과에 분노와 당황함을 드러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일부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이수진 의원(비례)은 "이게 당이냐", "누군 바보인 줄 아느냐"며 소리를 질렀고, 진성준 의원은 들고 있던 종이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의석에 앉아 깍지 낀 손을 이마에 댄 채 생각에 잠겼고, 이수진 의원(동작)은 뒤통수를 손으로 감싼 채 고개를 푹 떨궜다, 문정복 의원은 표 계산을 해보는 듯 종이에 무언가를 적었다.
지도부 의원들은 팔짱을 끼고서 본회의장 뒤쪽에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본회의장 방청석에 있던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욕설하는 등 분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너희가 인간이냐"며 소리를 지르던 여성 방청객들은 국회 방호 요원에 의해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색 옷과 마스크 차림의 지지자들은 "이게 국회냐", "다 나가 죽자", "나라를 팔아먹을 X", "부끄러움을 알라"며 고함을 치고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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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곽민서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순간 여야 간 희비가 극명히 드러났다.
투표가 종료되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떼자 여야 의원들은 초조함 속에 김 의장의 입을 지켜봤다.
김 의장이 이어 "총투표수 295표 중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하자 민주당 의석에선 '헉'하는 소리와 함께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술렁였고, 여당 의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