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맞추면 경기력 나아질 것…신장 좋은 파키스탄은 서브로 공략"
오늘은 제발 |
(항저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가까스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12강 토너먼트에 오른 임도헌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금메달 여정에 배수진을 치고 사활을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C조 예선 2차전에서 캄보디아를 꺾고 조 2위(1승 1패)로 12강에 올랐다.
금메달을 목에 걸려면 12강전에서 파키스탄(세계랭킹 51위)을 제압하고 이후 6강, 4강, 결승까지 4번을 더 이겨야 한다.
예선 때와 다르게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할 수 없는 '단두대' 매치다.
일찍 1패를 경험한 것이 차라리 낫다고 대표팀이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이유다.
임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날 패배로 우승까지) 가는 길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어차피 목표는 금메달이기 때문에 같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전광인 등 선수들에게 전반적으로 휴식을 줬기 때문에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은 이겼다 |
전날 인도에 충격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이날 2, 3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한 것이 소득이었다. 1세트에선 아마추어 수준의 캄보디아를 상대로 블로킹 득점 4개를 내주고 공격 범실을 11개 쏟아냈다.
임 감독은 "어제는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고 범실도 많이 나와 어려웠던 것 같다"며 "앞으로 호흡이 맞아간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날 1세트 경기력을 두고는 "상대 서브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잘 들어왔다"고 복기했다.
허리 통증으로 전날 쉬었던 정지석에 대해선 "약을 먹고 치료받았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앞으로 필요할 때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과의 12강전에서는 205㎝ 높이의 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 칸, 미들 블로커 압둘 자히르가 만드는 '철벽'에 대비해야 한다.
임 감독은 "파키스탄은 신장이 좋기 때문에 서브로 많이 흔들어 좌우로 플레이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면서 "블로킹과 디펜스 쪽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은 감이 좋아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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