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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좋았는데”… 주춤한 방산주, 반등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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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일모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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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상반기 해외 수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던 방산주가 하반기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2·4분기 실적 부진과 폴란드향 2차 수출계약 지연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수주 물량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3·4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새 현대로템의 주가는 24.28% 하락했다. 연초 2만7850원에서 6월 21일 3만8500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2만9150원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32%, 한국항공우주는 9.00% 하락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다. 외국인은 3개월 동안 방산주 3사 주식을 모두 5443억원어치 내다팔았다. 현대로템 241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934억원, 한국항공우주 1093억원 등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2·4분기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한국항공우주의 2·4분기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75% 밑돌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829억원으로 전망치를 28.79% 밑돌았고, 현대로템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폴란드향 2차 수출계약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방산주의 약세는 크게 2·4분기 실적 쇼크와 함께 기대했던 폴란드 2차 계약들이 예상보다 늦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상반기 주가 상승 배경이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었던 만큼 지연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3·4분기 방산주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분석한다. 이달 초 열린 폴란드 방산박람회(MSPO)에서 주요 기업들의 폴란드 2차 수주 실행계약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영방산기업(PGZ)과 유도탄 생산 협력 등을 체결했고, 한국항공우주는 FA-50, KF-21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폴란드가 기술이전 및 유지·보수·정비(MRO)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향후 국내 방산기업의 리커링(구독형) 수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 물량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방산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은 좋을 것”이라며 “주가를 끌어내린 폴란드 2차 계약 지연에도 속도감이 붙으면서 3·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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