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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너무 비싸…다시는 안 산다" 아이폰 내동댕이친 中 유명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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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8일(현지시간) 홍콩에 있는 중국어 신문인 싱타오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유명 배우 류진은 지난 17일 베이징 왕푸징 애플스토어 앞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집어 던지는 담긴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 웨이보 영상 갈무리


아이폰의 비싼 수리비에 화가 난 중국 유명배우가 아이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홍콩에 있는 중국어 신문인 싱타오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유명 배우 류진은 지난 17일 베이징 왕푸징 애플스토어 앞에서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집어 던지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게재했다.

류진은 1988년 데뷔해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그 중 영화 '굿바이 미스터 루저'로 중국에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이제부터 위압적이고 불합리한 애플 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류진은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약 1년 동안 사용하다가 최근 메인보드에 문제가 있어 애플에 수리를 맡겼다고 밝혔다. 초기 수리 비용은 4,400위안(약 80만원)이었다. 그는 애플 측으로부터 하드웨어 문제일 경우 무료로 수리해 주겠다고 확인받았다고 수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은 휴대전화가 무단으로 개조됐기 때문에 수리비로 6960위안(약 12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류진에게 통보했다. 그는 “아이폰을 개조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애플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애플은 “공장 테스트 검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류진은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며 "절대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애플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깨진 휴대전화를 공개적으로 버리는 영상을 촬영해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애플의 비싼 수리비에 함께 공분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공식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거나, 구매자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 또는 반품 상품을 일부 수리한 상품을 통칭하는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을 구매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애플스토어 측은 “사안에 대해 녹음해 전담팀이 조사할 것”이라며, “담당자에게 상황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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