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체포동의안 표결 가결로서 '이재명의 강' 건너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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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2일차에 접어든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단식투쟁 천막 농성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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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번복한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느닷없이 얼토당토않은 명분을 걸고 단식한다더니 알고 보니 예상했던 대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방탄쇼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에게 부결을 요청한 것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토착 비리로 당 전체가 오물로 인해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죄책감마저 조금도 없다"며 "최소한의 책임과 반성은 없고 지난해 꿰찬 의원직·대표직을 앞세워 특권을 사수하고 당치도 않는 피해자 시늉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대표가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을 언급,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라고 했는데, 이 발언을 석 달 만에 어기고 지키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대표는 전날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본인의 개인 비리에 대한 영장 청구를 검찰 대 민주당 구도로 만들어 둔갑시키려는 정치 술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번복이라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며 "결국 단식 목적이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것임을 고백한 것이며, 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도 방탄 이슈를 희석하기 위한 꼼수인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당 지도부는 말로만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당론을 안 정하겠다고 하면서 등에 칼 꽂으면 안 된다는 조폭의 말로 의원들을 단속하는 것도 실망스럽다"며 "단순히 당 대표 구하기 문제가 아닌 민주당 정체성을 입증하는 정치적 시험대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 "언제까지 이 대표의 방탄만을 위해 기획된 저급한 정치쇼에서 들러리 역할만 할 것인가"라면서 "오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로서 '이재명의 강'을 건너달라"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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