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캄보디아 꺾으면 22일 파키스탄과 12강전
남자배구대표팀, 인도에 패배 |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 번째 패배는 탈락을 의미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73위 인도에 덜미를 잡힌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2강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
하지만, 12강전부터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세계랭킹 27위인 한국은 21일 오후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2차전에서 '아마추어 수준'인 캄보디아(세계랭킹 집계되지 않음)를 꺾으면,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한다.
12강전 6경기는 22일에 열린다.
C조 2위와 12강에서 붙을 D조 1위는 파키스탄이다.
파키스탄은 세계랭킹 51위로, 27위인 한국보다 낮다.
한국 남자배구는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파키스탄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파키스탄을 세트 스코어 3-1(26-28 25-20 32-30 25-22)로 누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파키스탄에 고전했다.
20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면, 파키스탄을 향한 경계심을 풀 수도 없다.
한국 대표팀 맏형 한선수(37·대한항공)는 "파키스탄, 인도가 유럽 배구를 배웠고 성장했다"며 "우리도 더 성장해야 상대를 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승리한 인도 선수들 |
일단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참사'부터 피해야 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197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는 7번, 3위는 4번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아 강호 자리에서 내려왔다.
일본과 중국이 불참한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는 4강에서 바레인(74위)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고,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도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 끝에 5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임도헌 감독과 선수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이번 대회를 한국 남자 배구의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인도에 충격패하면서 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을 확인했다.
파키스탄과의 12강전 경계 대상 1호는 아포짓 스파이커 무라드 칸이다. 키 205㎝의 높이를 갖춘 칸은 20일 대만(43위)과 경기에서 20득점 했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에이스는 2개씩 성공했다.
미들 블로커 압둘 자히르(205㎝)의 벽도 뚫어야 참사를 피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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