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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김기동 감독에게 만족은 없다.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항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하노이 FC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3점으로 조 선두에 위치했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카, 김승대, 윤민호, 김인성, 한찬희, 오베르단, 완델손, 박찬용, 하창래, 신광훈, 황인재가 출격했다.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전반 30분, 완델손이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다미엥 르 탈렉 머리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어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34분, 제카의 패스를 받은 윤민호가 침투 후 마무리 슈팅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39분, 제카가 드리블 돌파 후 내준 것을 김인성이 페널티 박스 안 대각선 방향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결정지었다. 전반에만 3-0으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서 김인성이 멀티골을 신고했다. 후반 4분, 제카가 거침없는 질주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이내 김인성에게 내줬다. 김인성의 감아 차기가 골문 구석에 꽂히며 4-0이 됐다. 포항은 이후 2실점을 헌납하긴 했으나,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대량 득점 속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초반에 많은 찬스를 내줬다. 특히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그 찬스를 내줌으로써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고, 좀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하노이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종종 생긴다. 선수들에게 전반과 후반,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복 없이 경기를 이끌어나가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축구가 힘들다. 그런데도 이기고 있을 때 나태해지는 모습이 한두 번씩 나오고 여지없이 실점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 (김인성에게) 혼내야 하나?(웃음) 좀 더 강팀이 되기 위해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하 김기동 감독, 김인성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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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골이 일찍 나왔는데, 예상했던 부분인지? 이 골로 인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김기동 감독 : 경기를 준비하면서 원정 경기는 항상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골이 일찍 들어가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선제골이 들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행히 전반에 이른 득점, 많은 득점을 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로테이션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Q. 올 시즌 포항에 와서 리그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오늘 ACL에서 2골을 넣었는데, 오늘 경기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김인성 : 리그에서 많은 찬스를 얻었는데 득점을 많이 못해서 아쉬웠다. 오늘 경기에서 2득점을 했다. 이 분위기를 리그에서도 이어 나가서 순위 싸움에 도움이 되고 싶다.
Q. 포항이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하노이가 강하게 나왔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기동 감독 : 전반 초반에 많은 찬스를 내줬다. 특히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그 찬스를 내줌으로써 선수들이 정신을 차렸고, 좀 더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하노이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리그 경기에서도 다득점 이후 연이어 실점하는 경우가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4득점 이후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 원인은 무엇이고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건지?
김기동 감독 : 축구를 하다보면 이런 상황이 종종 생긴다. 선수들에게 전반과 후반,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복 없이 경기를 이끌어나가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축구가 힘들다. 그런데도 이기고 있을 때 나태해지는 모습이 한두 번씩 나오고 여지없이 실점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 (김인성에게) 혼내야 하나?(웃음) 좀 더 강팀이 되기 위해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Q. 조별리그 첫경기에서 K리그 4개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K리그 감독과 선수로서 소감?
김기동 감독 : 경기 나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유니폼 상단에 태극기, 그 밑에 엠블럼. 대한민국 프로팀을 대표해서 ACL에 나왔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알릴 기회다,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K리그가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 K리그 감독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부심을 가진다.
김인성 : 한국을 대표하고 K리그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1라운드에서 K리그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ACL에서 한국팀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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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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