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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17년 만의 금메달 목표→11년 만의 인도전 패배…남자 배구, 시작부터 '항저우 참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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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17년 만의 금메달을 바라봤는데, 11년 만의 참패를 맛봤다.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부터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임도헌 감독이 지도하는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73위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졌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27위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결국 인도의 추격을 뿌리치고 첫 세트 승리를 잡았다. 한국은 김준우(삼성화재)의 속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 나경복(국방부)의 득점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세트 중반부터 분위기가 바뀌더니 20-22로 역전당하기까지 했다. 결국은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듀스 접전을 27-25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4세트에서는 25-20으로 넉넉하게 이기면서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갔다. 자존심이 걸린 5세트. 한국의 의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도 만주나타 라크시미푸람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한 뒤 연속 블로킹을 내줬다. 15-14에서 15-17로 점수가 뒤집어지면서 한국이 인도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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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에서 인도에 2-3으로 진 뒤 11년 만에 다시 패배하고 말았다. 21일 열릴 캄보디아전을 잡으면 12강에 합류해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인도전 패배의 후폭풍은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다. 선수단 분위기부터 침통하다.

김규민(대한항공)은 경기 후 대회 공식 매체 아시안게임뉴스서비스와 인터뷰에서 "힘든 경기였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거로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광인(현대캐피탈)은 "우리는 내일 힘을 합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심했나'라는 질문에는 "부담 없이 경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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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꺾은 쾌거를 이룬 인도 사카 자이딥 감독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리고 실제로 해냈다. 우리 팀이 훌륭하기도 하지만, 사실 준비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단 두 달 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우리는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다. 도전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인도는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얻었다. 자이딥 감독은 "우리는 노력을 믿는다. 그것이 정답이다. 메달은 다음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래도 꾸준히 메달권을 지켜왔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동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전에서 이란에 져 은메달을 얻었다.

1966년 방콕부터 2018년까지 16회 연속 메달권에 들었던 한국이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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