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감염병 '유비저'에 감염
오염된 토양·물 접촉하면 감염
당뇨 등 기저질환 있으면 치명적
베트남 현지 매체 'VN 익스프레스'는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타인호아 지역에 거주하던 15세 소녀 A양이 유비저에 걸린 뒤 약 한 달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양은 지난달 말 인후통, 기침, 고열 등 증상을 겪었으며, 단 열흘 만에 체중이 7㎏ 감소했다. A양의 병이 악화하자 가족 및 친척들은 지난 1일 마을에 있는 의원에 A양을 데려가 약을 처방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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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저균 [이미지출처=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
그러나 A양은 3일 후 갑자기 호흡 곤란을 겪으며 혈압이 떨어졌고, 결국 인근 소아병원으로 이송됐다. 혈액 검사 결과 A양은 유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당뇨와 비만을 기저 질환으로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저균은 통상 오염된 토양, 물에 접촉하거나 흡입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 균이 침투하기도 한다. 대신 사람 간 전염은 극히 드문 편이다.
해외여행을 간 관광객이 유비저균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2013년 캄보디아로 여행을 간 방송인 박용식씨가 유비저균에 감염돼 사망한 일이 대표적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국내 첫 유비저 사망 사례이기도 하다.
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 면역력 저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더더욱 유비저를 조심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기저질환자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유비저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감염병이다. 이 때문에 유비저를 예방하려면 해당 질병이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되도록 흙을 만지지 않는 게 권장되고, 식수도 한 차례 끓여 마셔야 한다.
또 피부에 생채기가 생겼을 때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고 VP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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