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과 포유류가 엉킨 채 화산재에 갇혀 화석이 됐습니다. 당연히 덩치 큰 공룡이 작은 포유류를 사냥하던 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모습은 정반대였습니다. 포유류가 자기보다 3배나 큰 공룡을 사냥하다가 화산재에 갇힌 것입니다.
캐나다 자연사박물관의 조던 말론(Jordan Mallon) 박사와 중국 하이난 직업과학기술대의 강 한(Gang Han) 교수 연구진은 지난 7월 19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1억2500만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육식성 포유류인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Repenomamus robustus)가 초식 공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 루지아투네시스(Psittacosaurus lujiatunensis)를 공격하다가 화산재에 갇힌 채 화석이 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발로 다닌 초식공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는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의 조상입니다. 레페노마무스는 오소리 크기의 육식 포유류입니다. 연구진은 당시 초식 공룡의 몸무게는 약 10.6㎏이고 포유류는 그 3분의 1 정도인 3.4㎏으로 추정했습니다. 포유류가 덩치가 3배나 큰 공룡을 사냥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이영완의 스코프는 화석을 통해 드러난 고대의 생태를 과학유튜브 채널 ‘과학은 쌓이지(Sci easy)’를 통해 소개합니다.
1억2500만년 전 오소리 크기의 포유류가 덩치가 3배나 큰 초식 공룡을 사냥하는 모습의 상상도./Michael Skrepnick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영완 과학전문기자(ywl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