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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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단식 20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하다”며 단식 중단을 권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단식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같은날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문 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으로서, 우리 사회의 원로로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오랜 단식으로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신 상황이니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그런 차원에서 서울에 올라오신 김에 병원을 찾으신 걸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몸 생각하시고 이제 건강을 생각하실 때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이 대표도 ‘깊게 생각하겠다’고 말했기에 하루이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어떻게 보시고 계시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치 현안에 대해서 전임 대통령께서 직접 언급하시는 건 적절치 않은 듯하다”면서 “아마 그 문제는 국민들께서 이미 다들 판단하고 계시리라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내일 보고되고 모레에 표결’이 될거라는 예상‘에 대해 “체포동의안은 우리 당으로서는 아주 중차대한 위기인 것 같다”면서 “당에서 공론을 잘 모아서 의원들이 슬기로운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주장에 자해적 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쟁 중인 국가로 인식되면 당장 사라졌던 코리아 리스크가 부활하게 되고 대한민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는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는 폐기하면 손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분계선상의 군사적 충돌을 막게 하는 약속이고 최소한 합의 이후에 군사분계선에서의 충돌은 사라졌다”며 “그것만으로도 우리한테는 엄청난 이득인데 그걸 왜 폐기하려고 하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9.19 합의 폐기를 선언할 수 있겠다’는 예측과 관련해 사실상 전 정권과 현 정권의 갈등이 더 첨예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휴전선 인근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더 큰 손해를 보는 건 대한민국”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방부가 밝힌 국지도발 사례를 보면 이명박 정부 때 228회, 박근혜 정부 때 108회, 문재인 정부 때 5번 휴전선 인근에서 국지 도발 사례가 있었다”며 “이것만 보더라도 9.19 군사합의의 실효성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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