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과 4차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강소휘.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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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6·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36위)은 19일 폴란드 우치에서 벌인 대회 예선 C조 조별리그 세 번째 경기에서 2시간 2분 승부 끝에 독일(12위)에 세트 스코어 2대3(13-25 21-25 25-23 25-22 7-15)으로 졌다.
한국은 1세트에서 독일의 타점 높은 공격에 고전하며 20분 만에 세트를 빼앗겼다.
전열을 가다듬어 2세트에선 18-18까지 추격했으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다시 한 번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무기력하게 지지 않았다. 3세트부턴 반격을 시도했다. 세트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23-23에서 이한비(27·페퍼저축은행)와 이다현(22·현대건설)이 나란히 득점을 올리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 한국은 초반에 8-12로 끌려갔지만, 끈질기게 독일을 물고 늘어졌다. 22-22에서 내리 3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도 한국은 6-6으로 맞서며 역전승을 노렸지만, 이후 4연속 실점하며 급격하게 힘이 빠졌다. 1점을 만회했지만, 범실 등으로 내리 5실점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날 강소휘(26·GS칼텍스)가 블로킹 3점을 포함해 18점을 꽂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한비가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 미들블로커 ‘듀오’ 박은진(24)과 정호영(22)이 나란히 8점씩 해결했다. 리베로 김연견(30·현대건설)도 준수한 리시브 효율(41.18%)로 버텼다.
그러나 독일에 공격(54-66) 및 블로킹(7-15)에서 뒤지며 ‘높이’ 차이를 실감했다. 다만 서브(7-5)에서 우위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었다.
앞서 이탈리아(5위·0대3 패)와 폴란드(7위·1대3 패)에 고개를 숙인 한국은 대회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래도 이날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간 덕분에 대회 첫 승점 1을 얻었다.
한국은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미국(3위), 콜롬비아(22위), 태국(14위), 슬로베니아(28위)와 함께 예선 C조에 속해있다. 8개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모두 한국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팀들이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강호 독일을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아직 희망은 살아있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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