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아파트를 샀더니 요트가 공짜?”…시세가 달라지는 호텔급 ‘이것’ [매부리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서비스의 진화
요트 탑승권·골프연습장·조식
호텔급 커뮤니티로 단지 유명세 노려
“구색맞추기 넘어 입주민에 프라이드”


매일경제

오는 10월 분양하는 왕길역로열파크씨티는 입주민들에게 요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매부리T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입주민이 되시면 아름다운 아라뱃길을 요트타고 즐기실 수 있어요. 선셋투어와 데이투어 너무 아름답습니다. 무료로 요트를 이용하며 고급 리조트에 온 기분을 느껴보세요.”

최근 도시개발회사 DK아시아가 오는 10월 분양하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입주민들에게 요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인천 아라뱃길을 관광하는 약 한시간 반가량의 코스인데 입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상상도 못한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것입니다.

요트타고 다니는 입주민들
DK아시아는 “주 몇회 선셋투어, 데이투어 하는 식으로 추첨을 통해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입주민들에게는 몇년간 계속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왕길역 로열파크시티는 1500세대입니다. 회사가 준비한 요트는 53인까지 탑승되는데, 1가구당 2인씩 탑승한다면 1년내 전세대가 한번씩은 요트를 탈수 있습니다. 이걸 몇년간은 시행사가 입주민을 위해 제공한다는 설명입니다.

DK아시아는 현재 요트 서비스를 위해 요트 66피트를 사고, 항해사도 정식 채용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요트 한대를 추가 발주할 예정입니다. DK아시아는 “우리 아파트 컨셉이 리조트형 아파트이기 때문에 호텔 리조트에 온듯한 서비스를 입주민들에게 상시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DK아시아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에 인도어골프장과 노천탕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인도어골프장은 초록 그물망이 쳐진 골프장인데 주로 아파트 커뮤니티에 설치된 실내 골프장보다 스케일이 다른 수준입니다. DK아시아는 “노천탕은 허가가 안나면 설치가 안되기 때문에 주무관청과 논의 중이다. 허가가 안되면 노천탕은 못 만든다”고 했습니다.

매일경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수영장. [사진 출처=매부리TV]


요트, 노천탕, 골프장까지... 호텔 뺨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랜드 가치 향상과 입주민들에게 프라이드를 주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제 아파트는 ‘입지’보다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워 차별화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지내 커뮤니티시설은 구색 맞추기 식이었습니다. 헬스장이나 놀이터가 아파트를 대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의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민들 사이에서 자기 아파트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고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아파트 커뮤니티나 조경 등 입주민 공용시설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추세”라고 했습니다.

매일경제

자료 출처=업계 취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행되던 조식서비스는 요즘 아파트에 ‘기본 옵션’이 됐습니다. 수영장, 골프장, 야외 물놀이터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 사진은 아파트가 입주를 앞둔 사전점검 기간때 인터넷에 확산됩니다. 평택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검때 아파트 사진이 단톡방에 떠도느냐, 아니냐로 아파트의 유명세가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고급 커뮤니티 전략, 이번에도 통할까
요트 서비스를 앞세운 DK아시아가 3년전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도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우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처음에는 배우 이병헌이 광고한 아파트로 유명했지만, 준공을 앞두고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검암역하고 왕길역 이쪽이 수도권 매립지가 가까운데, 지리적 단점을 고급 커뮤니티시설로 상쇄하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매일경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단지 안 마련된 야외 쉼터. 분수가 나오고 음악이 흐릅니다. [사진 출처=매부리TV]


관건은 분양가일 것입니다. 호텔 뺨치는 ‘리조트형 아파트’를 표방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분양가는 얼마일까요.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수도권 분양가는 30평대가 10억원 이하는 찾기 힘든 실정입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내년 10월 입주로, 다음달 분양하는 사실상 ‘후분양’ 형태입니다. 당연히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시행사측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보다는 분양가는 높을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2020년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가는 3.3㎡당 평균 1574만원으로 30평대 국민평수 분양가가 5억원선이었습니다. 3년뒤 분양하는 왕길역로열파크씨티 분양가는 얼마일까요. 높아진 분양가를 ‘요트’를 비롯한 리조트 서비스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요즘 아파트의 고급 커뮤니티 수준은 유튜브 매부리TV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매일경제.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