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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아시아 무대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남자배구 대표팀이 출항한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세계랭킹 27위인 한국은 C조에 배정됐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8시 인도(73위), 21일 오후 3시 30분 캄보디아(순위 없음)와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면 12강에 오른다. 순탄하게 나아갈 전망이다. 12강에선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1~6위, 7~12위전을 치른다. 이후 순위결정전 및 결승전이 진행된다.
대표팀에는 선수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황택의(국군체육부대),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현대캐피탈), 나경복(국방부), 정지석, 정한용(이상 대한항공),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김규민, 김민재(이상 대한항공), 김준우(삼성화재)가 최종엔트리에 들었다.
임도헌호는 올해 두 차례 아시아 대회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7월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선 최종 3위를 기록했다. 당초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우승팀에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이 주어졌기 때문. 챌린저컵에서 정상에 올라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합류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그러나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예선 B조에 포함됐다.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12강전서는 몽골을 만나 3-0 낙승을 거뒀다. 대진운까지 따랐다. 추첨을 통해 8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4강에 직행했다.
4강 상대는 바레인이었다.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1세트 계속된 듀스 끝에 33-35로 패한 뒤 2, 3세트를 모두 빼앗겼다. 이후 베트남과의 3~4위 결정전서 3-1로 승리하며 3위를 확정했지만 씁쓸함이 더 컸다. 과거 V리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한항공 등을 이끈 박기원 감독의 태국이 우승컵과 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도 출전했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F조에 속했다. 방글라데시에 3-0, 파키스탄에 3-1 승리를 거두며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1~12위전에선 인도네시아를 3-2로 힘겹게 꺾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1~6위전에선 중국에 1-3으로 가로막히며 무릎 꿇었다. 대만과의 5~6위 결정전서 3-1로 승리하며 최종 5위를 기록했다.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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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강화가 필요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호출했다. AVC 챌린지컵서는 김명관(현대캐피탈), 아시아선수권서는 황승빈(KB손해보험)이 황택의와 함께 세터로 선발된 바 있다. 임도헌 감독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 및 트레블(KOVO컵 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한선수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임도헌호는 아시안게임 시험대에 올랐다. 공식 대회 개막일(23일)보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다.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홈팀 중국(29위)까지 강호들이 대기 중이다. 한국의 금메달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많다. 대진상 한국이 C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 D조 2위와 격돌하게 된다. D조엔 대만(43위), 파키스탄(51위), 몽골(91위)이 속해있다.
D조 2위를 물리치면 1~6위전에 오른다. F조 1위-A조 2위 경기 승자와 대결한다. F조엔 일본, 인도네시아(57위), 필리핀(63위), 아프가니스탄(68위)이, A조엔 중국, 키르기스스탄(순위 집계되지 않음), 카자흐스탄(59위)이 포진해 있다.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일전서 승리해야 준결승, 나아가 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 남자배구는 아시안게임서 총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8년 방콕 대회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서 2연패에 성공했다.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서는 이란에 이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대한배구협회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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