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셀대 학생들과 시민이 '평화의 소녀상' 기습 철거에 시위하는 모습. 〈영상=유튜브 채널 'Vishnublanc'〉 |
독일 중부 카셀중앙역 인근, '누진을 구하라'(Save Nujin)라고 적힌 티셔츠에 소녀상 가면을 쓴 수십명의 대학생과 시민이 행진합니다.
독일 카셀주립대학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누진'이 기습 철거되자 시위에 나선 겁니다.
카셀대 총학생회가 개설한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카셀중앙역 앞에서 '누진은 어디에?'(Where is Nujin), '누진을 구하라'(Save Nujin)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중앙역에서 오벨리스크, 쾨니히스플라츠 등을 거쳐 시청으로 행진하며 평화의 소녀상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으라고 시위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된 자리에 카셀대 학생이 한복을 입고 앉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nujinbleib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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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주도한 카셀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7월 카셀대 학생회관 캠퍼스에 대학 측의 허가를 받고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그러나 "지난 3월 대학 측이 전시 허가 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철거했다"며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기념비를 제거한 대학 측의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시위 이유를 밝혔습니다.
카셀대 학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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