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단식 18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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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왼쪽)와 이재명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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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을 멈춰 달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모인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정씨는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힐난하면서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고 적었다. 공천받기 위해 눈도장을 찍으러 온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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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가 SNS에 올린 사진과 글귀.[이미지출처=정유라 씨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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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정부에 ▲대국민 사과와 국정 방향 전환 ▲오염수 방류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이다.
이날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의원들의 거듭된 만류에도 뜻을 꺾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 요청 ▲이 대표가 받아줄 때까지 계속 설득 ▲긴급 상황에 대비해 의원들 국회 경내와 주변에서 비상대기키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인사들도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홍준표 시장은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고 했던 말을 사과드린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을 건 단식을 조롱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건강을 챙기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역시 "건강이 악화돼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면서 "회복 즉시 대표 회담을 열자"고 민생토론을 제안했다.
이 같은 요구에 같은 날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메시지는 존중하지만, 지난 17일간 국민의힘과 김 대표는 단식을 두고 조롱과 비난을 일삼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단식을 두고 이렇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정부는 없었다"며 "게다가 윤석열 정권은 (단식 돌입 후에도) 바뀐 것이 없다. 이념 대결을 더욱 부추기고, 국정의 방향은 정권 보위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 오염수 문제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굴고, 국정 쇄신은커녕 극우적인 인사들로 내각을 채우고 있다"라며 "진정으로 이재명 대표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려한다면 정권 차원의 반성과 쇄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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