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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게임 주류 장르로 부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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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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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비주류 장르로 인식됐던 방치형 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서브컬처에 이어 방치형 게임이 새로운 주류 장르로 부상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세븐나이츠'의 판권(IP)을 활용한 방치형 게임으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무기로 삼았다.

이 작품의 초반 성적에 시장에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방치형 게임이 시장에서 주류 장르로 평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품 출시전 시장에서도 원작의 높은 인지도로 이 작품이 유저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장르의 한계를 우려한 바 있다.

방치형 게임의 성공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상반기 중국 유조이게임즈의 '픽셀 히어로'가 구글 매출 5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간 비주류 장르로 인식됐던 방치형 게임이 구글 매출 최정상권을 노릴 수 있는 주류 장르가 된 것이다.

특히 방치형 게임의 경우 현재 모바일 시장 주류 트렌드(대작 MMORPG)와 상반된 성격을 지녔다. 대작 MMORPG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 대규모 전투 등으로 인해 고사양, 고용량의 성격을 지녔으며 과금 부담감 역시 다른 장르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반면 방치형 게임의 경우 낮은 진입장벽을 위해 저사양, 저용량을 무기로 삼고 있으며 과금 부담감도 낮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방치형 장르 게임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용이하다고도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MMORPG다 주류 트렌드이지만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콘솔 등으로 대작 게임을 즐기고 모바일로는 캐주얼한 게임을 주로 즐기는 편이다. 방치형 게임들이 캐주얼한 성격이 짙은 만큼 해당 유저층을 공략하기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픽셀 히어로' '세나 키우기'의 흥행이 방치형 장르가 새롭게 부각되는 전조일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 주류 트렌드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 초기에는 캐주얼 게임이 주류 장르였으며 이후 기기의 성능이 발전함에 따라 RPG, 액션 RPG 등을 거쳐 현재 MMORPG가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다른 장르로 주류 트렌드가 바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대비해 놓고 있지 않으면 유저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저들의 외부활동이 늘고 게임 이용시간은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임 대신 플레이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방치형 게임이 주목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방치형 게임이 주류 장르로 부각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두 작품 외에 두각을 나타낸 방치형 게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에도 '퀸즈나이츠' '엘피스 전기M: 스피릿 각성' 등이 출시됐으나 상업적 부문에서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업계 대부분에서는 다양한 게임 장르의 성장이 둔화되거나 역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방치형 장르는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향후 방치형 게임의 존재감이 더 높아지며 보다 많은 업체들이 해당 장르에 도전할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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