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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가뭄 단비' 같은 연타석 흥행... 실적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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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세븐나이츠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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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인기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선보인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실적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매출 순위를 장악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이에서 차별화된 장르로 두각을 나타내며 모바일 게임 명가 자존심을 회복했다. 연내 '나 혼자만 레벨업'과 '아스달 연대기' 등 대작 IP 기반 신작 출시도 예고됨에 따라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신작 모바일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출시 5일만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세븐나이츠는 출시 당일 2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1위를 기록했다.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8일 인기 1위, 10일 매출 2위에 순차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양대마켓 최상위 차트에 진입했다.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에 자리하며 순항 중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제작한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워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괸을 구현했다.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임에도 높은 접근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넷마블은 올해 7월 '신의탑: 새로운 세계'가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인기작 '신의탑' IP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다. 웹툰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래픽과 안정적인 개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연속 6개 분기 적자다. 다만 신의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매출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 3분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방치형 RPG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을 대표하는 자체 IP인 세븐나이츠 기반 게임인 만큼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인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아스달 연대기 시즌2로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합작한 드라마 '아라문의 검'도 9일 첫 방영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또한 내년 1월 방영을 확정 짓고 첫 더빙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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