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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프로골프 KPGA

​KPGA에 열린 고군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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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日·韓 투어 공동 주관

제39회 신한동해오픈 FR

고군택 연장 승부 끝 우승

시즌 3승 기록…5년 만

아주경제

고군택이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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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 고군택 시대가 찾아왔다.

고군택은 10일 인천 중구 클럽 72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동률을 이룬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1차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군택이 버디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억5200만원. 코리안 투어 5년, 아시안 투어와 JGTO 2년 카드를 얻었다.

바야흐로 고군택 시대가 코리안 투어에 열렸다. 시즌 첫 다승에 이어 1승을 더해 3승을 쌓았다. 장식장에 올려질 세 번째 우승컵은 메이저급 대회에서 만들어 졌다. 시즌 3승은 5년 만이다.

15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고군택은 4번 홀과 5번 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7번 홀에서는 이글을 기록했다. 티잉 구역에서 294야드(268m), 두 번째 샷은 269야드(245m) 날려 보냈다. 깃대와 1.8야드(1.6m) 거리에 떨어졌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고군택은 후반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0번 홀 보기에 이어 13번 홀 더블 보기를 범했다. 정신을 차린 것은 14번 홀이다. 버디를 시작으로 15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9타를 줄인 콩왓마이와는 1타 차. 위기를 감지한 콩왓마이는 레스토랑에서 연습 그린으로 이동했다. 버디가 필요했던 18번 홀. 고군택이 깃대를 바라보고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공은 날아가더니 1.4야드(1.2m) 거리에 떨어졌다. 환호가 터졌다.

연습 중이던 콩왓마이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연장 1차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두 선수 티샷은 모두 좋은 곳에 떨어졌다. 두 번째 샷에서는 고군택의 공이 러프로 갔다. 위기 상황. 콩왓마이는 우드를 들었다. 그린을 바로 노렸으나,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하늘이 천천히 열렸다. 고군택의 시대가 열릴 기미를 보였다. 고군택이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깃대와 4m 거리에 떨어졌다. 콩왓마이는 어렵사리 올려서 파를 기록했다. 고군택에게는 꼭 버디가 필요했다. 침착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퍼터 헤드가 곧게 지나갔다.

공이 구르자, 갤러리가 먼저 소리를 질렀다. 우승이다. 고군택이 두 팔을 벌려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하늘이 온전히 열렸다. 코리안 투어에 열린 고군택 시대다.

202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고군택은 지난해까지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첫 승은 올해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7월에는 내친김에 두 번째 우승을 기록(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했다. 이번 우승은 49일 만이다.

시즌 첫 3승 기록자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2티어 대회라 1200점을 받았다. 4008점으로 꿈에 그리던 제네시스 대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우승 상금(2억5200만원)을 더해 시즌 누적 상금 5억3970만7407원을 쌓았다. 상금 순위 1위인 미국 동포 한승수에 대한 추격을 이어간다.

고군택은 "시즌 전 목표는 첫 승이었다. 3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이제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연장전에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것을 넣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을 하며 퍼팅했다"고 말했다.

2위를 기록한 콩왓마이는 아시안 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3위 그룹(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에는 일본의 나카지마 게이타, 호주의 앤서니 퀘일, 캐나다 동포 리처드 T 리가 위치했다.

남아공의 키어런 빈센트, 박상현, 옥태훈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6위다.

이로써 지난해 일본 선수(히가 가즈키)에게 빼앗겼던 우승컵은 고군택이 되찾았다. 신한동해오픈은 내년 40회를 맞이한다. 3개 투어 상위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쟁탈전을 벌인다.
아주경제=인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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