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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인 2세' 김세빈 "엄마 속공, 아빠 블로킹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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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김남순 둘째 딸…"부모님 쓴소리 덕분에 잘됐어"

연합뉴스

1라운드 1순위 지명받은 김세빈 한국도로공사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은 김세빈 선수(가운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9.1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3-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미들 블로커 김세빈(한봄고)은 잘 알려진 대로 '배구인 2세'다.

아버지는 현역 시절 미들 블로커로 한국전력 네트 앞을 꾸준히 지켰던 김철수 한국전력 배구단 단장이고, 어머니는 한일합섬과 KT&G에서 재치 있는 플레이를 펼쳤던 김남순 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다.

김세빈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엄마가 속공 때리는 걸 닮고 싶고, 아빠의 블로킹 감각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센터'로 불렸던 미들 블로커는 블로킹이 주 임무이고, 네트 앞에서 상대 블로커 허를 찌르는 속공 능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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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빈 한국도로공사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은 김세빈 선수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에게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23.9.10 saba@yna.co.kr


김세빈은 "부모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지만 쓴소리도 많이 하셨다. 그걸 듣고 제가 이렇게 전체 1순위로 잘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드래프트를 현장에서 지켜 본 김철수 단장은 "전체 1순위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아내도 나도 승리욕이 강하다. 부모로서 잘 물려준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어 "프로에서 첫 출발이고 지금까지 한 것은 의미 없다. 프로는 실력이니까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딸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세빈은 향후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던 김세빈은 "주위에서 1순위로 뽑힐 거 같다고 말씀은 해주셨지만 (막상 지명받으니) 실감이 안 났다"면서 "도로공사는 작년 우승하고 대단하고 멋진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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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 영광의 얼굴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정관장 곽선옥, IBK 전수민, GS 이윤신, GS 유가람, 현대건설 최서현, 한국도로공사 신은지. 2023.9.10 saba@yna.co.kr


현재 신장 187㎝인 김세빈은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 키가 더 자랄 수도 있다.

그는 "190㎝ 정도까지는 컸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로공사에는 부동의 주전 미들 블로커 배유나가 있다.

당분간은 배유나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으며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

김세빈은 자신의 본보기로 배유나를 꼽은 뒤 "블로킹부터 모든 플레이를 하나하나 다 배우고 싶다. 열심히 노력해서 경기에 꼭 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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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순위 지명받은 김세빈 한국도로공사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은 김세빈 선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9.10 saba@yna.co.kr


김세빈이 말하는 자신의 장점은 속공에서의 빠른 공격이다.

리시브 능력도 좋은 선수라 스스로 미들 블로커가 아니라면 뛰어 보고 싶은 포지션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를 꼽을 정도다.

김세빈은 '신인상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고교 무대를 주름잡고 이제 처음으로 프로 선수가 되는 전체 1순위 다운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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