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에서 7개 구단의 선택을 받은 21명의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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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를 반짝 빛낼 샛별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2023~2024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7개 구단 감독 및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39명의 고졸 예정 선수, 1명의 대학교 재학생까지 총 40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트레이드 변수에 8%의 기적까지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구슬 추첨을 통해 정해진다. 총 100개의 구슬을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차등 분배한다. 페퍼저축은행이 35개, IBK기업은행이 30개, GS칼텍스가 20개를 받고, 정관장, 현대건설,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가 각 8개-4개-2개-1개의 구슬을 부여받는 방식이다.
1순위는 예상대로 최고 확률을 업은 페퍼가 가져갔다. 2순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8% 확률을 안았던 정관장의 빨간색 구슬이 뽑힌 것. 정관장 테이블에서 기쁨의 탄성이 터졌다. 이후 순서는 IBK기업은행-GS칼텍스-흥국생명-현대건설-도로공사 순으로 결정됐다.
다만 더 중요한 변수가 있었다. 1라운드(1R) 지명권을 둔 2건의 트레이드 때문이다. 지난 시즌 중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각각 1R 지명권과 세터 이원정을 교환했다. 지난 5월에는 페퍼와 도로공사가 미들블로커 최가은-1R 지명권과 세터 이고은-2R 지명권을 엮어 교환했다.
따라서 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1R에서 2명의 유망주를 품는 것이 확정돼 있었다. 구슬 추첨기에서 페퍼의 검정색 구슬이 나왔을 때는 도로공사가 휘파람을, 흥국생명의 노란 구슬이 나왔을 때 GS칼텍스가 미소지은 이유였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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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수순’ 최대어 김세빈, 도공 품으로
페퍼의 1R 지명권을 행사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모두의 예상대로 ‘최대어’ 한봄고 미들블로커 김세빈의 이름을 불렀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과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남순 씨의 둘째 딸로, 특급 배구 DNA를 물려받은 그는 187㎝의 우월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한봄고의 7관왕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3차례나 연령별 유스 대표팀을 거쳤고 국제대회에서 개인상을 받은 이력까지 있다. 따 놓은 당상이었던 1순위 영광과 함께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후 정관장은 2순위로 19세 이하 국가대표 날개 공격수 곽선옥(일신여상)을 호명했고, IBK기업은행은 전주 근영여고의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을 데려갔다. 연달아 4~5순위를 지명한 GS칼텍스는 중앙여고 세터 이윤신과 제천여고 리베로 유가람을 데려갔다. 이들 모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기대주들이다. 그 뒤로 현대건설이 한봄고 세터 최서현을, 도로공사가 선명여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은지를 호명해 1R 지명이 완료됐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들. 오른쪽부터 김세빈, 곽선옥, 전수민, 이윤신, 유가람, 최서현, 신은지.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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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52.5%’
40명 중 총 21명(수련선수 6명)의 선수들이 프로행을 결정지었다. 절반이 넘는 선수들이 호명된 것은 2018∼2019 드래프트 이후 5년 만이다. 한봄고에서 가장 많은 5명이 지명됐고, 일신여상이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봄고는 역대 5번째로 1순위 지명자를 내면서 ‘1순위 최다 배출 고교’의 위엄을 이어갔다.
페퍼는 광주여대 출신의 유일한 대학생 참가자였던 리베로 이채은 포함 4명을 지명해 가장 많은 선수를 선발했고, GS칼텍스가 2명으로 가장 적은 선수를 데려갔다. 나머지 5개 구단은 각 3명씩을 지명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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