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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태영호, 이재명 찾아 "내게 쓰레기라고 한 의원 출당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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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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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표에게 항의하는 태영호 의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오늘(7일) 단식 8일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 자신에게 막말을 한 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태 의원은 오늘 오전 11시 30분쯤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찾아 이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질의를 하던 자신에게 민주당 의원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한 항의성 방문이었습니다.

태 의원은 대정부질문 당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는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의 거친 언사가 나왔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습니다.

태 의원이 오늘 단식 현장 앞에 나타나자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그를 저지했고 취재진까지 몰려 혼란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원이 의원이 "쇼하지 말고 얼른 가라"며 신체 접촉이 벌어지자 태 의원은 "손대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천막 안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 대표는 "그냥 놔두라"며 태 의원을 천막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때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흉상)을 학대하는데 한때 공산당이었던…(태 의원이) 어떻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옆에 앉은 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며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민주당 김상희 의원 등은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잖나"라며 박광온 원내대표를 찾아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천막 안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태 의원의 항의 방문은 3분 남짓 만에 끝났습니다.

태 의원의 말을 듣고만 있던 이 대표는 그가 떠나자 "본인은 엄청 억울했던가 보지"라고 혼잣말했습니다.

태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하는 조치가 없으면 또 면담을 요청할 것인가'라고 묻자 "등 떠밀려 나오더라도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태 의원에 앞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와 강성희 의원이 각각 단식 현장을 찾아 이재명 대표를 격려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건강을 챙기라"며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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